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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상반기 복귀 청신호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2022년 새해를 맞아 근황을 전해왔다. 그는 최근 들어 어깨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했다. 상반기 복귀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정찬성은 이전부터 맥스 할로웨이를 원했고, 그 마음은 변함없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맞붙고 싶은 상대는 댄 후커다. 후커는 라이트급에서 활동하다 페더급 전향 의지를 내비쳤고, 첫 상대가 정찬성이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하 일문일답). 

-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어깨에 관한 전문가들은 모두 만나고 있다. 지난해 12월이 되기 전까진 상태가 좋아지지 않아 수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12월이 되고 나서부터는 스파링이 가능해질 정도로 상태가 급격히 좋아졌다. 미국에서 줄기세포를 맞고 6개월 정도 뒤부터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함께 도와주시는 여러 선생님들 덕분인 것 같다.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 하루하루 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 2021년 아쉬웠던 점과 의미 있었던 점을 꼽는다면?

아쉬운 것은 경기를 한 번밖에 하지 못한 것과 그 경기에서 다치는 바람에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내 경기가 끝난 뒤 장 웨일리, 데이브손 피게레도, 존 존스 등이 파이트 레디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고 나도 도우면서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미국에 가지 못해 아쉽다. 가족, 친구, 동생, 형들과 시간을 많이 보낸 것이 뜻 깊었던 것 같다.

- 최근 페더급 랭커 선수들 사이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아무래도 모든 선수들이 빠르게 타이틀전으로 가길 원하고, 내가 높은 랭킹에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니 지목을 당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찾아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더 강력하고 자극적으로 도발하는 사람이 생겼으면 한다.

- 원하는 상대가 있다면?

만약 지금 복귀전이 가능하다면 댄 후커와 가장 싸우고 싶다. 나와 싸울 수 있는 후보 중 가장 빅 네임인 것 같다. 하지만 당장 싸울 수가 없으니 내가 복귀하는 시점에 누가 싸울 수 있을지가 중요할 것 같다.

- UFC 페더급 톱 랭커이자 가장 인지도가 높은 코리안 파이터다. 국내에서도 종합격투기 종목의 대중화를 위해 본인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특별한 일을 할 필요는 없다. 격투기를 잘하면 된다. 한국 팬들도 그렇지만 세계 모든 팬들은 잘하는 선수, 재미있게 싸우는 선수를 좋아한다. 이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지도자로서는 내 동생들, 나에게 도움을 청하는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정도인 것 같다.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하면 다른 건 알아서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한국에서 UFC가 다시 열릴 때 출전하면 좋을 것 같다.

복귀전에 맞춰 서울에서 다시 열렸으면 좋겠다. 그 가정 하에 당연히 메인이벤트였으면 좋겠지만, 코로나로 인한 규제가 너무 많기 때문에 사실 큰 기대는 하고 있지 않다. 최근 두 경기를 관중 없이 경기를 했는데 관중들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