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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vs 댄 이게, 6월 20일 확정

페더급 랭킹 4위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오는 내달 옥타곤에 복귀한다.

UFC는 오는 6월 20일(이하 한국시간) UFC FIGHT NIGHT 190의 메인이벤트에서 정찬성과 댄 이게가 맞붙는다고 3일 공식 발표했다. 대회의 장소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6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정찬성은 지난해 10월 UFC FIGHT NIGHT 180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맞붙어 판정패한 바 있다. 완전히 바뀐 오르테가의 스타일을 예상하지 못했고, 강한 엘보에 충격을 받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타이틀 도전권이 걸린 경기였던 터라 아쉬움이 컸다.

상대인 이게는 미국 하와이 출신으로 랭킹 8위에 올라있다. 2017년 컨텐더시리즈에 참여했다가 정식으로 계약한 그는 옥타곤에서 6연승을 달성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7승 2패를 기록 중이다. 타격가인 그의 신장은 170cm로 작은 편이지만 빠르고 펀치의 파워가 좋다.

정찬성을 원하는 이게의 강한 열망이 대진을 만들어냈다. 그는 지난해 2월 정찬성과 맞붙고 싶다는 의사를 처음 밝혔고, 올해 3월 개빈 터커를 꺾은 뒤 "난 좀비와 싸우려 계속 노력했고, 그는 내가 누군지 모른다고 했다. 난 6연승을 하다가 멈췄지만 오늘 달콤한 넉아웃을 얻어냈다. 제발 내게 좀비를 달라"고 애원한 바 있다. 그의 맞대결 요청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만큼 정찬성으로선 이게가 매력적인 상대는 아니지만, 최근 경기에서 패한 터라 상위랭커만 고집하기 어려웠고, 5위 내에 마땅히 붙을 상대도 없었다. 그 상태에서 치고 올라오는 이게가 맞대결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면서 결국 수락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정찬성 입장에선 정상에 다시 다가가기 위해 기반을 다지는 데에 의미가 있고, 이게로선 좋은 기회다. 정찬성은 그가 오랫동안 가장 원했던 상대이며, 인지도와 랭킹이 높아 얻을 게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