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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vs 오르테가 재성사?…"옥타곤에서 만나자"

지난해 경기가 무산됐던 정찬성과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대결이 다시 성사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서로와 싸우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주최사의 대진 추진에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단이 됐다. 오르테가는 지난 주말 UFC 248에서 정찬성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박재범의 뺨을 때려 도마 위에 올랐다. 정찬성의 소속사 대표인 박재범이 정찬성의 인터뷰 과정에서 "오르테가가 도망갔다"고 통역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후 감정의 골은 깊어졌다. 정찬성은 프로 파이터가 일반인을 가격한 건 잘못됐다며 목소리를 키웠고, 박재범 역시 북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통역만 했을 뿐이라며 오르테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오르테가는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으며, 팬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오르테가의 주짓수 스승인 헤너 그레이시까지 나서 제자의 행동을 옹호했다.

하지만 정찬성이 헤너 그레이시의 잘못된 발언을 지적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프로 파이터가 일반인을 가격한 건 정당화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그레이시 주짓수는 학생들을 그렇게 가르치는가?"라며 '반박불가'의 반격을 펼쳤다.

헤너 그레이시는 바로 꼬리를 내렸다. 오르테가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정찬성과 박재범에게 정식으로 사과했다. 이어 오늘은 오르테가의 정식 사과문도 공개됐다. 정찬성 측이 둘의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이번 사건 과정에서 둘의 실제 경기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르테가는 어제 박재범에게 사과하며 "정찬성이 준비가 되면 싸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혔고, 오르테가를 단단히 벼르던 정찬성 역시 오늘 입장에서 "이제 우리가 싸우는 일만 남았다. 반드시 너를 이길 것이다. 옥타곤에서 곧 보자"고 경고장을 날렸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당초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65의 메인이벤트였다. 하지만 대회를 약 2주 남기고 오르테가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해 프랭키 에드가가 대체 투입된 바 있다.

오르테가는 페더급 랭킹 2위다. 2014년 UFC에 입성한 그는 연승을 질주하다 2018년 12월 맥스 할로웨이와의 타이틀매치에서 처음으로 패했다. 총 전적은 14승 1패 1무효. 

정찬성은 군 복무 후 2017년 옥타곤으로 돌아왔다. 성공적인 복귀전 이후 야이르 로드리게스에게 일격을 당했으나 이후 헤나토 모이카노와 프랭키 에드가를 꺾고 4위까지 올라섰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현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의 타이틀전을 열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