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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완벽히 패배…후회 없다"

챔피언 등극의 꿈이 좌절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패배 후 심경을 밝혔다.

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아쉽거나 후회되거나 해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다. 후련하다. 몸 상태가 완벽했고 모든 캠프가 완벽했음에도 너무 완벽하게 져버려서. 하하"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기대해주신 분들에게 죄송하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에게 고맙다. 난 괜찮다. 챔피언이 이 정도라는 걸 배운 것에 허탈할 뿐이다. 나의 실패가 대한민국 격투기의 다음 세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열린 UFC 273의 메인이벤트에서 정찬성은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4라운드 TKO패했다. 그가 가진 의외성과 완벽한 준비를 고려할 때 기대도 됐지만, 실력 차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끝으로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에게 챔피언의 품위를 보여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상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정찬성은 경기 직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어느 때보다 자신이 있었다. 어느 때보다 몸상태가 좋았고 지치지도 않았다. 그런데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낀 것 같았다"며 "경기에서 지면 항상 그렇지만, 언제든 그만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나는 더 이상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