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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강경호 복귀, 10명 경쟁…2017년 韓파이터 기대감 상승

 


2016년 한국인 UFC 파이터들은 부진했다. 함서희, 김동현B, 최두호, 임현규, 방태현, 곽관호가 출전해 2승 7패를 합작했다. 이틀 뒤 UFC 207에서 '스턴건' 김동현이 승리한다 해도 총 3승 7패, 30%의 승률로 올해를 마감하게 된다. 2016년은 2008년 한국인 최초로 김동현이 UFC에 진출한 이래 처음으로 50% 미만의 승률을 기록한 해로 기록된다.

그러나 다가오는 2017년은 걱정보다 기대가 앞선다. 일단 국내 선수들의 경기가 가장 많이 펼쳐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곽관호가 UFC와 새롭게 계약하고 정찬성과 강경호가 복무를 마치고 경쟁에 뛰어들면서 실제 활동하는 한국인 UFC 파이터가 총 10명이 됐기 때문이다. 국내 선수들의 경기를 자주 볼 수 있다는 점 자체가 팬들에겐 희소식이다.

선수들 중에서는 복무를 마친 정찬성과 강경호에게 눈길이 간다. 병역 의무라는 무거운 짐을 덜어낸 둘은 이제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다. 약 2년간 복무를 하면서 자신의 직업이 얼마나 소중하고 대단한지 깨달았으며, 경기 출전의 간절함을 복귀전에 폭발시킨다는 각오다.

한국인 최초로 UFC 타이틀에 도전한 바 있는 세계적인 페더급 강자 정찬성은 2017년 국내 선수 중 첫 타자로 옥타곤에 들어선다. 오는 2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토요타 센터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104에서 데니스 버뮤데즈와 대결한다.

상대가 랭킹 7위의 강자인 만큼 승리할 경우 단번에 톱10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찬성은 복귀를 위해 추운 겨울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경호의 경우 데뷔 초기 부진했으나 입대 직전 2승으로 되살아났다. 항상 출발이 좋지 않았던 그의 징크스는 UFC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과거 국내단체에서 그랬듯이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정찬성과 달리 현역 입대한 강경호는 격투기 훈련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휴가를 나올 때마다 그와 훈련했던 동료들은 "실력이 전혀 죽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빠른 시간 내의 기량 회복이 전망된다. 본인은 복귀 시점을 2017년 중반기 이후로 예상하고 있으나 몸 상태가 빨리 올라온다면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 강경호는 1월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또 컵 스완슨과 '올해의 경기'를 만들어낸 최두호도 빼놓을 수 없다. 3연승 뒤 첫 패배를 당하고 "다시는 지지 않겠다"고 했던 최두호가 멋지게 재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든든한 맏형 김동현은 내년 동양인 최다승 기록도 깰 수 있으며, 힘들게 첫 승을 달성한 김동현B의 행보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15년 한국대회를 통해 옥타곤에 복귀한 뒤 1년 넘게 경기를 갖지 않고 있는 양동이의 출전도 기다려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