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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이 가장 싸우고 싶은 상대는 '디아즈 형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데뷔할 때부터 지금까지, 10년 이상 페더급에서 경쟁하고 있다. UFC에선 조제 알도, 더스틴 포이리에, 데니스 버뮤데즈, 헤나토 모이카노, 야이르 로드리게스 같은 강호들과 경쟁했다.

체급 전향은 페더급을 확실히 제패한 뒤에 고려해봐야 할 사항으로, 현재로선 그가 페더급을 떠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렇다면, 체급을 무시했을 때 정찬성이 가장 붙고 싶은 상대는 누구일까. 그는 UFC가 진행한 팬들과의 SNS 라이브 대화에서 '디아즈 형제'를 거론했다. 좀비 대 좀비의 대결. 체급만 맞는 다면 끝장 난타전이 기대되는 대결이다.

정찬성과 줄리엔 강이 출연해 팬들로부터 받은 질문 중 흥미로운 답변을 꼽아봤다.   

육아와 운동 중에 어떤 게 힘들까
"육아가 훨씬 더 힘들다. 운동은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되고, 몸이 힘든 것도 즐거운데 육아는 신경이 곤두선다. 애들이 다칠 수도 있고 기분도 파악해야 하고 뭘 좋아하는지 알아야 한다." 

한국과 미국에서의 훈련 차이
"차이가 많다. 정말 많다. 나는 미국이랑 맞는 것 같다. 대부분의 선수들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미국에 가는 것 자체가 힘들다. 미국에선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코치들이 신경을 써주지만 커리어가 돋보이지 않는 프로 선수가 가면 그렇지 않다. 그런 선수들이 체육관에 100명씩이나 되다 보니 코치들이 신경을 써줄 수가 없다. 그래서 (보통 선수들은)오히려 한국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낮은 자세에서 배울 수 있다면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미국 대부분의 체육관에는 모든 분야의 전문 트레이너가 있다. 타격, 레슬링, 주짓수, 영양, 컨디셔닝 등. 이렇게는 다 기본적으로 있다. 그들에게 다 배울 수 있다. 그런 게 한국과 너무 다르다."

체급과 상관없이 싸워보고 싶은 선수
"디아즈 형제와 한 번 싸워보고 싶다. 닉과 네이트 중 아무나 상관없다. 재밌을 것 같지 않나? 근데 체급이 맞아야 하는데, 지금 이 상태로 하면 맞아 죽을 것 같고, 근육이 많이 붙으면 한번."

스스로 가장 멋있었던 경기
"이런 질문을 워낙 많이 받다 보니 언젠가 생각을 해봤는데, 데니스 버뮤데즈와의 경기였던 것 같다. 당시 공백 기간이 너무 힘들었고 경기를 하고 싶었던 마음이 엄청 컸던 것 같다. 내가 과연 아직도 잘 싸울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계속 들고 스스로와 싸우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그것을 이겨내서 너무 행복했다." 

링러스트는 존재할까
"겪기 전에는 링러스트를 믿지 않았다. 그런 건 없다고 생각했는데, (복귀전 때)옥타곤에 올라가니 1분까지 몸이 너무 이상했다. 끝나고 나니 '링러스트가 있긴 있는 거구나. 이걸 가볍게 보면 안 되는 거구나' 했다. 그때 많은 걸 배웠다. 항상 준비가 돼있어야 하고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 알게 됐다."

가장 존경하는 파이터
"항상 얘기하는 건데 벤슨 헨더슨을 가장 존경한다. 그의 집에서 두 달 정도 같이 생활해 봤는데, 그 선수는 정말 가족과 격투기. 이 두 가지 밖에 없었다. 모든 생활에 있어 두 가지 외에 다른 건 하나도 없었다. 오로지 격투기 아니면 가족이다. 나 역시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그를 넘을 수 없다. 정말 심각한 정도다. 가족들 돌보고, 팀메이트 돕고, 본인 운동을 하고. 모든 생활이 그렇다. 그런 점에서 정말 존경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