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65에 출전해 마이크 로드리게스에게 1라운드 1분 4초 KO승을 거뒀다.
깔끔한 펀치가 인상적이었다. 정다운은 탐색전을 하다가 정타를 한 두번 적중시키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오른손 스트레이트 펀치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확한 타격에 이은 후속 펀치와 파운딩이 들어가며 상대를 완전히 쓰러트렸다.
정다운은 "원래 이렇게 싸울 수 있는데, 데뷔전 때는 자신감을 잃었던 것 같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원투 펀치를 한 박자 늦게 뻗었는데 운 좋게 맞았다. 2020년에도 항상 오늘 같은 밤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선 경기에 나선 강경호는 중국의 리우 핑유안을 판정으로 이기며 연승을 이어갔다. 강경호는 매 라운드마다 테이크다운에 이은 상위 포지션 점유로 우위를 점했다. 핑윤안도 만만치 않았다. 하위에서 거칠게 움직이며 팔꿈치로 강경호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강경호는 우세한 포지션을 점했지만 상대를 압도하진 못했다.
경기 후 강경호는 "고전했지만 스플릿 판정이 나올 줄은 몰랐다. 타격전을 하다가 상대가 들어오면 그라운드로 전환하려는 전략이었다. 그런데 상대가 그라운드에서 강하게 나와 힘들었다"며 "지금까지 팀알파메일 선수를 만나 다 이겼다. 다음 경기에선 유라이어 페이버와 맞붙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준용은 마크-안드레 바리올트를 상대로 UFC 첫 승을 신고했다. 박준용은 많은 공격을 시도하진 않았으나 효율적이었다. 옥타곤 사이드를 돌면서 펀치와 테이크다운 시도로 포인트를 쌓은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했다.
그는 "상대가 생각보다 힘이 강해서 지치게 하려고 많이 움직였는데, 그게 잘 안 됐다"며 서브미션 시도에 대해서는 "경기는 바람대로 되지 않는다. 지난 데뷔전에서 패해 부담이 컸다. 스승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