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은 "다들 내가 진다고 생각하더라. 그래서 오히려 더 힘이 난다"며 "이번에 팬들에게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드리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는 오는 9월 10일(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에서 열리는 UFC 293에서 뉴질랜드 킥복싱 챔피언을 지낸 카를로스 울버그(32∙뉴질랜드) 와 라이트헤비급 경기를 벌인다.
상대인 울버그는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의 시티킥복싱 팀메이트다. 뉴질랜드 킥복싱 단체 킹인더링에서 토너먼트 챔피언에 오른 경험이 있으며, UFC에는 컨텐더 시리즈를 거쳐 2021년 입성했다. 데뷔전에서 케네디 은제추쿠에게 2라운드 KO패를 당한 이후 4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최근 3경기가 모두 1라운드 펀치 KO(TKO)승을 거뒀다.
정다운에겐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그는 초기 4승 1무라는 호성적을 거두며 아시아 최초 UFC 랭킹 진입을 기대하게 했으나 최근 주춤한 상황.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유망주를 상대로 언도독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4연승으로 최근 전적이 좋은 선수고, 뉴질랜드 바로 옆 호주 대회니 사실상 울버그의 홈경기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부담이 오니 오히려 더 싸우고 싶었다"고 대진을 수락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타격은 확실히 좋은 것 같다. 그런데 레슬링과 그래플링은 아직 보여준 게 많지 않고, 방어도 잘 안 된다"고 평가하며 "레슬링 모션이랑 타격을 섞어주면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상을 뒤집어 재밌는 경기 한번 해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