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UFC 파이터 정다운에게 지난 UFC 254의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베테랑 샘 앨비와 맞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리를 얻진 못했으나 패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정다운은 진 경기라고 평가했다. 경기에서 그는 앨비를 KO 직전까지 몰아친 순간이 있었던 반면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 끌려 다녔다.
이후 정다운은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그는 2021년 세 경기 이상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이하 일문일답)
- 10월 대회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격리 기간 뒤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최근 아들이 생겨 행복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 아부다비에서는 아쉽게 무승부로 만족해야 했다. 당시 경기를 평가해본다면? 결과는 무승부지만 제가 패한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레슬링과 공격적인 타격이 부족했습니다. 많이 아쉽습니다.
- 경기 이후 훈련에 변화를 준 부분이 있는가? 기본기를 중점으로 다시 체크하고 좀 더 공격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피니시 할 수 있었던 순간 놓쳤던 콤비네이션과 레슬링을 위주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 2021년 랭킹 진입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랭킹 진입을 위해 어떤 부분을 신경쓰고 있는지? 특별히 신경 쓰는 것은 없습니다. 더 많이 운동하고 잘 쉬고 더 많이 배우려 합니다.
- 말한 대로 최근 아빠가 되었다. 혹시 아이가 커서 UFC 선수가 되고 싶어 한다면? 본인이 좋아한다면 아낌없이 지원해 주고 싶습니다. 뜻이 있다면 저보다 더 좋은 선수로 키워내고 싶습니다.
- 아빠가 되기 전과 후 UFC 선수로서 마음가짐이 달라졌을 것 같다. 가족이 있어 더 힘이 납니다. 하지만 예전과 같습니다. 제 승부에 가족을 더하고 싶지 않습니다.
- 2020년을 돌아봤을 때 개인적으로 가장 잘한 일과 가장 아쉬웠던 일 한 가지씩 꼽아 본다면? 지난 UFC 254에서의 경기가 가장 잘했던 일이었던 동시에 아쉬웠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 박준용 선수는 경기 후 함잣 치마에프를 언급했다. 2021년 싸워보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어떤 선수든 상관없이 싸우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2021년 UFC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 혹은 각오가 있다면? 코로나로 인해 모든 분들이 힘들고 어려운 환경이지만 3경기 이상 출전하고 싶습니다. 강한 선수들과 시합하며 더 단단해지는 2021년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