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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샘 앨비와 무승부

한국인 최초의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이 세 번째 옥타곤 경기에서 샘 앨비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정다운은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섬에서 열린 UFC 254에 출전해 샘 앨비와 심판 판정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정다운은 초반부터 옥타곤 중앙을 잡고 신중히 압박했다. 백스텝을 밟다가 기습적으로 러시하는 앨비를 맞아 로킥으로 견제하며 기회를 엿봤다. 먼저 펀치를 맞았지만 이후 연타를 적중시키며 팽팽한 1라운드를 펼쳤다.

2라운드는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정다운은 먼저 펀치를 허용했지만 강하게 돌려주며, 경기는 1라운드에 이어 접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이후 흐름은 조금씩 앨비에게 넘어갔다. 앨비가 카운터와 기습적인 러시로 꾸준히 연타를 적중시킨 반면 정다운은 눈에 띄는 유효펀치를 보여주지 못했다. 앨비의 전략에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하지만 정다운은 3라운드 초반 강한 카운터 엘보로 앨비를 다운시키며 흐름을 뒤집었다. 앨비 역시 정다운에게 연타를 적중시키며 꺾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후 정다운은 두 차례 강한 펀치로 또 다시 충격을 입혔다. 앨비가 그로기까지 몰렸던 만큼 피니시를 못한 게 아쉬웠지만 3라운드는 확실히 가져올 수 있었다. 

누가 이겼다고 단정하기 어려웠던 경기. 예상대로 스플릿디시전이 나오는 분위기였다. 1부심은 정다운을, 2부심은 앨비의 승리로 각각 채점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왔다. 

3부심이 동점으로 채점하며 결국 무승부로 결정된 것이다. 3부심은 1~2라운드를 앨비가 1점 차이로 이겼고, 3라운드는 정다운이 2점 차이로 앞섰다고 판단한 듯했다. 이로써 정다운은 3연승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UFC 무패 전적은 유지했다. 절반의 성공이었다. 

정다운은 2015년 프로에 데뷔해 빠르게 성장했다. 데뷔 해에는 1승 2패로 부진했으나 이후 10연승을 질주한 끝에 지난해 UFC 입성에 성공했다. 8월 옥타곤 데뷔전에서는 카디스 이브라기모프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 서브미션승을 거뒀고, 12월 부산 대회에서는 1라운드 KO승으로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