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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UFC 첫 승…데뷔전서 서브미션 작렬

한국인 최초의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이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정다운은 31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57에서 카디스 이브라기모프에게 3라운드 2분 만에 길로틴 초크로 승리했다.

초반에는 불안했다. 이브라기모프는 잠시 탐색전을 펼치는가 싶더니 묵직한 주먹을 사정없이 휘두르며 강하게 러시했다. 

정다운은 펀치를 맞으면서도 눈을 끝까지 뜨는 등 집중력과 근성으로 버텨냈고, 3분경에도 위협적인 공격을 가까스로 버티며 1라운드를 넘겼다. 강한 펀치와 이어진 연타가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이브라기모프는 거기까지였다. 1라운드 후반부터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며 흐름이 정다운 쪽으로 넘어왔다. 정다운은 2라운드 들어 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체력 저하로 스탠딩에서 밀린 이브라기모프는 테이크다운 전략으로 선회했지만, 그게 화를 불렀다. 3라운드 들어 정다운에게 집요하게 달라붙었으나 큰 재미를 보지 못했고, 결국 넘기는 데에 집중하다가 빈틈을 노출하고 말았다.

등을 내준 채 케이지 쪽으로 밀리던 정다운은 몸을 돌렸고, 순간적으로 목을 낚아채 길로틴 초크로 연결시켰다. 체력이 바닥난 이브라기모프는 눈에 띄는 저항 없이 항복 의사를 표했다. 정다운은 승리가 확정되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정다운은 2015년 프로에 데뷔해 1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데뷔 해에 1승 2패로 부진했지만 2016년부터 패배 없이 10승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9월에는 일본 단체인 히트(HEAT)의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며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올해 25세로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