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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vs 나이트, 누가 웃을까

이번 주말 UFC에서 네 번째 경기를 갖는 정다운의 상대는 윌리넘 나이트다. 당초 정다운은 다케스탄 출신의 무패 기대주 샤밀 감자토프와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그의 비자 발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새 상대를 받았다.

경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가 변경되는 게 긍정적이진 않으나 정다운은 익숙한 편이고 감정의 동요 또한 적다. UFC에 입성하기 전 이미 상대가 바뀌는 경험을 했고, 2019년 옥타곤 데뷔 직전에는 상대가 두 번이나 바뀌는 해프닝이 있었다.

그 때마다 정다운은 긍정적이고 덤덤했다. "아쉽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상대도 똑같은 입장이다", "경기를 할 수 있어 다행이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고, 새 상대에 집중했다. 그 결과 UFC에서 2승 1무를 포함해 13경기 무패라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만들어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상대가 조금 약해졌다고도 볼 수 있다. 감자토프는 14승 무패를 달리고 있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다. UFC에서는 1전 밖에 치르지 않았으나 여러 단체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타격과 그래플링을 고루 장착했다. 

그렇다고 나이트가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178cm로 라이트헤비급에선 단신이지만 힘과 체력이 강하다. 근거리에서 날리는 펀치가 위협적이다. UFC에 입성하기 전 거둔 8승을 전부 펀치로 마무리했을 정도다. 신장 차이가 적지 않으나 그는 이미 정다운과 신장이 같은 193cm의 상대를 쓰러트린 경험도 있다. 

정다운에겐 신체조건을 활용한 유리한 운영이 요구되는 경기다. 자신의 거리를 잡고 공략해 나간다면 유리하게 풀어갈 수 있다. 관건은 운영의 완성도다. 한 순간의 실수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어설픔이 있어선 안 된다. 물론 그럼에도 3승 달성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게 일반적인 시선이다.

지난 세 경기에서 UFC에 적응했다면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경쟁이다. 이번 윌리엄 나이트와의 대결은 랭킹 진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승리하더라도 랭킹에 이름이 올라가지 않을 수 있으나 그 언저리에 위치해 다음 경기에서 랭킹 진입을 타진할 수 있을 만한 상대와 만날 수 있다.
 
한편 정다운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UFC와 4경기 재계약을 체결했으며, 그는 조건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