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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이 가진 잠재력

한국인 최초의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이 3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두 번의 승리를 통해 자신을 알려가고 있는 그가 이번 주말 피니시로 연승을 이어간다면 김동현, 정찬성, 최두호를 잇는 스타로 올라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의 연승에 무게를 두는 사람들이 많다. 정다운이 UFC에서 두 번의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반면 상대인 샘 앨비는 최근 부진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정다운의 뛰어난 타격을 장점 정도로 보지만, 그의 코치진은 정다운은 보기 드물게 다양한 능력을 가진 '물건'이라고 확신한다. 3연승 달성은 물론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잠재력을 가진 파이터로 판단하고 있다.

정다운을 지도하는 코리안탑팀 전찬열 코치는 "이렇게 총명한 애는 처음 본다. 지금까지 봤던 선수 중 가장 영리한 것 같다. 운동하는 시간 항상 깨어있다. 타격이나 그래플링에서 부자연스럽거나 억지스러운 게 아닌, 기술적이고 효과적으로 이기려는 의지가 크다"고 추켜세웠다. 

또 "챔피언들이나 UFC에서 경쟁할 정도의 기량을 가진 파이터들은 자기만의 공식이 있고 자존심 또한 강해서 남이 가르쳐주는 것을 제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다운이는 굉장한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말하는 것을 다 받아들이고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상당히 열린 사고를 가진 경우다"고 칭찬했다.

이런 영리함과 오픈된 마인드는 분명 큰 장점이지만, 결국 몸을 사용해서 상대를 눌러야 하는 MMA에선 신체적인 능력이 뒷받침 되어야만 한다. 

전 코치는 정다운은 확실한 신체적 장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195cm의 신장에 저런 순발력을 가진 선수는 동양인 중 처음 본다. 유도, 레슬링, 씨름 등 모든 국내 선수들의 신체능력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정다운만큼 순발력과 민첩성이 좋은 선수는 없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

또 "다운이는 이해도가 높고 센스가 있다. 기술에는 의식적인 것과 무의식적인 게 있다. 무의식적인 것은 준비하지 않아도 어떤 상황에서 몸에 익은 기술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정)찬성이가 그런 기질이 있고 다운이가 그렇다. 의도하지 않은 상황을 빨리 이해하고 영리하게 대처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경기에 대해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무난히 이길 것 같지만, 조금만 잘못해도 사고가 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이기기보다는 살아남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싸우라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해서 소극적으로 싸울 필요는 없다. 자신의 담력과 배짱으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다운 대 샘 앨비의 대결은 UFC 254의 언더카드로 치러진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UFC 254는 25일 0시에 시작된다. 이번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대 저스틴 게이치의 라이트급 통합 타이틀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