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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의 새 목표, 내년 랭킹진입

한국인 최초의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이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UFC 3승에 도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정다운은 내달 2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UFC 254에 출전해 샘 앨비와 대결한다.

정다운은 "좋은 경기, 재밌는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응원에 항상 감사드린다. 코로나 19로 경기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도와주신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문을 뗐다.

그의 이번 상대인 샘 앨비는 미국 출신의 베테랑이다. 2014년 UFC에 입성해 지금까지 19경기를 소화했으며 커리어 전체에선 총 48전을 치렀다. UFC에선 라샤드 에반스, 네이트 마쿼트, 댄 켈리 등을 이긴 바 있다. 하지만 최근 4연패를 기록할 정도로 하향세를 타고 있다. 

이에 반해 정다운은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UFC에서 두 경기 연속 1라운드 피니시로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팬들은 두 파이터의 최근 분위기가 비교되는 만큼 충분히 정다운의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정다운은 상대가 경험이 많은 만큼 얕잡아보지 않고 자신의 기량과 준비한 전략을 최대한 활용해 앨비를 잡아낸다는 생각이다. 
 
정다운은 "앨비는 의외성은 없지만 잘 무너지지 않는 정신력이 있다. 나도 스타일이 투박하다보니 누구의 정신력이 더 강한지 겨뤄보고 싶다"며 "지든 이기든 빨리 뛰어서 내가 얼마나 되는 선수인지 알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정다운을 향한 시선은 1년 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해 8월 말 옥타곤에 데뷔할 때만 해도 그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많지 않았으나 첫 경기 역전 서브미션승에 이어 12월 부산에서 1라운드 KO승을 거둔 뒤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금은 기대감이 더 커졌다"는 정다운은 "선수 생활을 시작할 땐 5경기 정도 이기면 UFC에 진출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경기 제안이 오면 무조건 수락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지더라도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빨리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뛰었다. 그게 자양분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젠 목표도 달라졌다. 가장 큰 바람이었던 UFC 진출에 성공했고 옥타곤에서 두 번의 승리도 경험하며 기대주로 부상 중이다. 그는 "내년에 랭킹에 들고 싶다"는 새 목표를 밝혔다. 

한편 정다운은 올해는 추석을 잊기로 했다. 그는 "감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음식을 전혀 못 먹는다. 이번 추석에는 앞으로 남은 기간 어떻게 운동하고 상대를 공략하기 위한 포인트를 어디에 둬야 할지 고민하려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