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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향하는 파블로비치

헤비급 상위권은 한동안 큰 변화가 없었다. 작은 랭킹 변동이야 늘 있기 마련이지만 톱5에서 경쟁하는 선수들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 상위권 내에서 미미한 랭킹 변화만 있을 뿐이다.

그나마 큰 변화인 것이 데릭 루이스의 이탈과 세르게이 파블로비치의 상승세다. 루이스는 장기간 톱5에서 경쟁했고 타이틀에 도전하기도 했으나 최근 타이 투이바사와 세르게이 파블로비치에게 차례로 무너지며 랭킹이 7위까지 떨어졌다.

반면 파블로비치는 꾸준히 상승하다 결국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교적 조용히 성장한 탓에 그의 존재감이 크게 느껴지진 않지만, 주목해야 할 선수인 것만은 분명하다. 

러시아 출신의 파블로비치는 지난 2018년 12승 무패의 전적으로 UFC에 입성했다. 데뷔전에서는 알리스타 오브레임에게 TKO패했으나 본인으로선 자신의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UFC 데뷔전에서 첫 패배를 겪은 그는 이후 거침없는 행보를 걷고 있다. 마르셀로 골름, 모리스 그린, 샤밀 압두라키모프를 차례대로 1라운드에 완파하더니 지난 7월에는 데릭 루이스마저 1라운드에 끝냈다. 4연속 1라운드 KO(TKO) 승이다.

그의 경쟁자는 3위 커티스 블레이즈, 4위 타이 투이바사, 6위 톰 아스피날 정도로 요약된다. 그것은 즉 타이틀 도전이 가시권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부터 치르는 경기는 타이틀 도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음 상대는 4위 투이바사다. 둘은 이번 주말 열리는 'UFC FIGHT NIGHT: 톰슨 vs 홀랜드'에서 맞붙는다. 투이바사는 헤비급의 강타자로 그 역시 상당한 KO 능력을 자랑한다. 커리어에서 거둔 14승 중 13승을 KO로 장식했다. 

둘의 경기는 메인카드 3경기로 치러지는데, 대회의 장소가 캘리포니아 올란도가 아니었다면 이 경기가 메인이벤트가 됐을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메인이벤트에서 맞붙는 스티븐 톰슨과 케빈 홀랜드 모두 캘리포니아 출신이다.

상당한 파워를 갖춘 두 넉아웃 아티스트가 만나는 만큼 경기의 화끈함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 이 경기 역시 1라운드 KO로 끝날 가능성이 충분하다.

상성에서는 파블로비치가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다. 191cm의 신장과 213cm의 리치는 투이바사가 가진 것보다 우월하다. 또한 투이바사가 타격만 고집한다면 파블로비치는 타격은 물론 상대를 그라운드로 데려가 상위에서 압박하는 운영도 구사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오는 4일 열린다. 한국 시간으로 낮 12시부터 메인카드가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