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전훈에서 더 성장한 최승우

한국인 페더급 파이터 최승우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경기를 준비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KILL CLIFF FC에서 트레이닝 캠프를 소화했으며, 3일 뒤 열리는 UFC 281에서 결실을 맺고자 한다. 

KILL CLIFF FC는 헨리 후프트 코치가 수장으로 있는 체육관으로 웰터급 전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 마이클 챈들러, 길버트 번즈 등의 우수한 선수들이 몸담고 있다. 이전부터 전지훈련을 원했던 최승우는 꾸준히 지켜봐오던 헨리 후프트와 호흡을 맞추기로 하고 9월부터 현지 훈련에 임했다. 

첫 전지훈련, 헨리 후프트, 마이클 트리자노와의 경기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최승우에게 다양한 생각을 들어봤다(이하는 일문일답).

- 처음으로 현지에서 트레이닝 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잘 적응은 되고 있는지, 하루의 훈련 스케줄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다.
트레이닝 캠프를 잘 진행하고 있다. 힘든 훈련을 하면서 하루하루 많이 배우고 있다. 매일 오전 10시에 한 타임 훈련을 하고 오후 6시에 또 실시한다. 수요일이나 금요일은 따로 컨디셔닝 훈련을 진행하며 목요일을 다 함께 해변에 가서 러닝이나 풋워크 연습을 한다.

- 한국에서 준비할 때와 차이가 있을 것 같다. 큰 틀에서 어떤 부분에서의 차이를 느끼고, 어떤 만족을 느끼고 있는지 궁금하다.
3주째 하고 있는데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할 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좋은 환경, 좋은 코치, 좋은 선수들 속에서 스스로 받는 영감이나 동기부여가 너무 많고 그 속에서 마음적으로 강해지는 것 같다. 좋은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 힘든 부분은 없나?
처음 걱정했던 것이 익숙한 환경이 아니고 함께하던 사람들이 아니라서 걱정을 좀 했지만 막상 오니 모든 게 좋다.

- 헨리 후프트 코치와의 호흡은 잘 맞는가? 그가 기술적이나, 멘탈적으로 어떤 점을 강조하는지, 어떤 부분이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지 궁금하다.  
후프트 코치님은 예전부터 봐오면서 존경하던 분이다. 직접 만나 보니 친근감이 느껴진다. 나이 차이가 꽤 나는데, 그런 걸 느낄 수 없도록 친구처럼 대해주신다. 항상 아침에 오면 청소를 하고 계신다. 도와주겠다고 하니 이게 내 일이고 명상 같은 것이라며 거절하셨다. 그런 모습에서 또 배운다. 훈련에서는 내 스타일을 다 바꾸기보다 디테일 위주로 지도해 주신다. 도움이 많이 된다.

- 마이클 챈들러나 길버트 번즈 등 훌륭한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어떤 것을 배우고 느끼는가? 또 그들에게 인간적으로도 배우고 느껴지는 게 있나? 
그들을 정말 보고 싶었다. 같이 훈련하면서 그 위치에 왜 있는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인품이라고 할까? 인성이나 훈련의 태도를 보면 정말 열정적이고 모든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된다. 나도 더 열심히 해서 저런 훌륭한 선수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

- 이번 상대인 마이클 트리자노를 어떻게 생각하며, 그와의 대결에서 당신이 이길 수 있는 이유가 뭔가?
트리자노는 매우 터프하고 체력이 좋은 선수다. 끈질기다. 쉬운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3라운드 내내 치열하게 싸운다고 생각하고 있다. 후프트 코치님과 함께 영상을 보고 전략을 짰다. 그대로 잘 준비하고 컨디션 조절만 잘 하면 아무 문제없이 멋진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UFC 280까지는 한달 반 이상 남았다. 트레이닝캠프가 마무리 될 때 얼마나 업그레이드 돼있을 것 같나? 
미국에 온지 이제 3주차지만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코치님들과 동료 선수들이 너무 잘 대해주신다. 다들 먼저 다가와서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을 보며 팀웍을 느끼고 점점 아나지고 있기에 더 좋은 기량을 가지고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이번 트리자노와의 경기가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경기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이나 각오 부탁한다. 
현재 2연패 중이다. 이미 2연패를 겪어봤지만, 익숙하기보다는 더 간절하고 이겨서 재계약도 하고 싶다. 처음으로 미국에서 훈련하는 만큼 하루하루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하고 UFC에서 오래오래 경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