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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반열에 오른 실바, 도전은 계속된다

 

 

브루클린 

앤더슨 실바는 위압감을 풍기는 인물이 아니다. 실바와 같이 격투기계에서 눈부신 업적을 남긴 인물이라면  2미터의 신장에 출입구를 통과하다 걸릴 정도로 넓은 어깨를 지닌, 이따금씩 험악한 표정을 짓는 파이터를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전 미들급 챔피언이었던 실바는 과할 정도로 자주 웃고, 부드럽게 말을 하는, 경기상대를 방심으로 몰아버리기도 하는 사람이다. 수요일 UFC 208 대회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실바는 이번 경기 상대 데렉 브런슨을 상대로 파이팅 포즈를 취한 후 한 차례 껴안아 주는 모습을 보였다. 몸을 밀치는 장면도 없었으며 거친 말이 오가지도 않았다. 

실바는 “이번 경기는 내 삶에 있어 또 한 번의 도전이다. 데렉 브런슨은 훌륭한 파이터다. 나에게는 젊음을 지닌, 좋은 도전자라 할 수 있다. 좋아하는 격투기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 격투기는 나의 삶이다. 팬들에게 내 최고의 에너지를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The @SpiderAnderson has a message for the fans! @BarclaysCenter  pic.twitter.com/VTugX5eoJr
— #UFC208 (@ufc) February 8, 2017

이해되는 행동이기도 하다. 이제 41살인 실바는 UFC 옥타곤에서 최고의 업적을 만들어냈다. 당장 내일 은퇴한다하더라도 명예의 전당 입성은 이미 예정된 일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2012년 10월 스테판 보너를 꺾은 이후로 실바는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지금은 1승을 거두는 것이 선수로서의 업적이 아니라 개인적 성취라는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나이를 먹으며 반응속도가 느려지고 출전 기회도 줄어들지만, 경기 출전의 꾸준함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수가 실바다. 작년 7월 UFC 200 대회, 경기까지 '이틀'을 앞두고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과의 경기를 받아들인 실바의 결정이 이를 증명한다.

'이틀'은 기자가 잘못 받아쓴 것이 아니다.

친구이자 코치로 오랜 기간 실바와 함께 해온 조수엘 디스탁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도무지 알 수 없어서 팀 전체가 겁을 먹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리 팀에서 이야기하듯, 앤더슨 실바에겐 더 이상 증명할 것이 남아있지 않다. 앤더슨은 수많은 승리와 패배를 경험했다. 경기 중 다리가 부러지기도 했다. 실바는 무도가 정신을 지닌 파이터다”라고 말했다.

실바는 결국 코미어에게 판정으로 패했다. 하지만 그 패배를 통해서 더 많은 팬들의 마음을 얻었을 것이다. 이번 토요일 실바는 관중의 함성을 다시 한 번 듣게 될 것이다. 이기고 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가끔은, 그 함성이 경기 출전의 훌륭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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