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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세대교체

한 주간 세계 격투기를 뜨겁게 달궜던 싱가포르 이벤트가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동아시아 최초의 PPV 이벤트로, 두 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했고 파이트위크 기간에 ROAD TO UFC가 진행되면서 국내 팬들의 관심이 높았다.

ROAD TO UFC에 출전한 9명의 한국 선수들 중 7명이 승리하며 아시아에서 한국의 입지를 강하게 어필했다. 페더급 토너먼트와 여성부 스트로급 원매치에서 난적을 만난 홍준영과 서예담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승리했다.

웰터급의 김한슬은 UFC 직행이 기대되며 최승국, 박현성(이하 플라이급), 김민우(밴텀급), 이정영(페더급), 기원빈, 김경표(이하 라이트급)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이들은 가을에 4강전에 나서며 승리할 경우 겨울에 결승전을 갖는다. 최종 우승자는 UFC와 계약한다.

UFC 275에서는 이슈가 속출했다. 우선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바뀌었다. 두 경기 만에 타이틀 도전권을 거머쥔 이리 프로하즈카는 글로버 테세이라와 대 혈투를 벌인 끝에 5라운드 서브미션승을 거두고 체코 최초의 UFC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는 세 경기 연속 보너스를 거머쥐었으며, 이번 경기는 유력한 올해의 경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폴란드 출신의 여성부 스트로급 전 챔피언 요안나 옌드레이칙은 장 웨일리와의 2차전을 끝으로 커리어를 마감했다. 그녀는 경기에서 패하자마자 글러브를 벗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나이가 30대 중반에 이른 만큼 한 아이의 엄마가 되길 원하고 또 비즈니스 우먼으로도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옌드레이칙은 UFC 여성부 역사상 두 번째로 5차 타이틀 방어라는 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여성부 플라이급 타이틀전의 경기 내용은 예상을 벗어났다. 압도적인 챔피언으로 평가받던 발렌티나 셰브첸코가 도전자 타일라 산토스에게 고전한 것이다. 가까스로 이기긴 했지만 도전자가 이겼다는 의견을 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산토스는 힘과 기술을 고류 활용한 그래플링에 두각을 나타냈다.

성공적인 이벤트에 만족한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후하게 보너스를 풀었다. KO로 이긴 모든 선수들에게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를 제공했다.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5명을 포함해 7명이 5만 달러를 추가로 챙겼다. 

UFC의 다음 PPV 이벤트는 UFC 276이다. 7월 3일 열리는 이 대회에는 이스라엘 아데산야-재러드 캐노니어의 미들급 타이틀매치,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맥스 할로웨이의 페더급 타이틀매치가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한편 이번 주에는 UFC 오스틴 대회에 예정돼있다. 19일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페더급의 두 타격가 캘빈 케이터와 조시 에밋이 메인이벤트에서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