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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밀러의 역사는 계속된다

UFC 라이트급의 베테랑 짐 밀러는 출전할 때마다 UFC의 역사를 쓰고 있다. 이미 최다출전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만큼 경기를 치르기만 해도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게 되며, 이길 경우 다른 기록들도 기대할 수 있다.

밀러는 현재 40전으로 최다 출전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헤비급 전 챔피언 안드레이 알롭스키(39전), 3위는 지난해 밀러에게 패한 뒤 은퇴한 도널드 세로니(38전)다. 

또한 UFC 최다승(24) 1위, 최다 피니시(16) 2위, 최다 서브미션(11) 공동 2위 등의 기록도 가지고 있다. 기준을 라이트급으로 좁히면 기록은 더 많아진다.

그가 옥타곤에서 치른 40경기는 웬만한 파이터의 커리터 총 전적보다 많은 숫자다. 밀러는 2008년 UFC 89에서 데뷔해 지금까지 24승 15패 1무효의 전적을 기록 중이다. 오래 활동하기도 했지만 보통 선수보다 자주 옥타곤에 오른 이유이기도 하다.

UFC 경력이 오래된 다른 현역들. 조 로존(27전), 클레이 구이다(34전), 하파엘 도스 안요스(33전), 맷 브라운(29전)보다 단연 앞서나간다. 

과거 UFC 매치메이커로 명성을 쌓은 조 실바는 "밀러는 기회가 생기면 2주마다 싸울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한 바 있다.  

많은 전적을 가지고 있고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를 받는 그가 계속 싸우는 이유는 단순하다. "난 아직 모든 상대들과 다 싸우지 못했다"고 웃으면서 "전문적으로 싸우는 것과 프로파이터의 사이에는 다른 점이 있다. 싸움으로 수입을 올리는데, 현재로서는 돈을 벌 수 있는 재밌는 방법이다"고 했다.

라이트급 톱10에서 경쟁하던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그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며 아직은 멈출 생각이 없고, 보여줄 게 더 남았다고 생각한다. 또 자신이 세우고 있는 기록보다 동료들에게 인정을 받는 파이터가 되길 원한다. 

"항상 타이틀에 도전할 기회를 갖고 싶었고, 여전히 그 기회가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동료들의 존경을 잃으면 그게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밀러는 "숫자는 나에게 정말 아무 것도 아니다. 다른 체급의 경쟁자들이 나의 팬이라고 할 때, 그것이 큰 의미로 다가온다. 그게 내게 필요한 전부다"고 말한다. 

밀러는 이번 주말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안드라지 vs 블랜치필드'에서 통산 41번 경기에 나서 25승을 노린다. 상대는 알렉산더 헤르난데스. 상대가 젊은 타격가인 만큼 폭발력에서는 밀린다는 평가를 받지만 노련미와 그래플링 능력으로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UFC 파이트 나이트: 안드라지 vs 블랜치필드'는 1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펼쳐진다. 제시카 안드라지 대 에린 블랜치필드의 여성부 플라이급 경기가 대회의 메인이벤트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