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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알도 공식 은퇴

경량급의 전설이자 아이콘인 조제 알도가 18년간의 현역 생활을 마감하며 정들었던 옥타곤을 떠난다.

UFC는 알도가 은퇴한다는 사실을 19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8월 UFC 278에서 펼쳐진 머랩 드발리시빌리와의 대결이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2004년 프로 MMA에 데뷔해 2008년 WEC에 입성한 알도는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WEC 페더급의 마지막 챔피언으로서 2차 방어에 성공한 뒤 단체의 인수 합병으로 UFC로 이적한 그는 초대 타이틀을 받아 7차 방어의 금자탑을 쌓았다. 

WEC 페더급이 사실상 UFC로 그대로 넘어온 것을 고려하면 9차 방어를 달성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 과정에서 알도는 마이크 브라운, 유라이어 페이버, 채드 멘데스, 프랭키 에드가 등 당대 최고의 라이벌을 모조리 꺾으며 18연승을 달렸다. 2013년에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누르고 5차 방어를 완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5년 8차 방어전에서 코너 맥그리거에게 13초 만에 충격적인 KO패를 당하며 위상이 흔들렸다. 라이트급 타이틀을 거머쥔 맥그리거의 페더급 타이틀이 박탈되면서 기회를 잡아 프랭키 에드가를 또 다시 이기고 정상에 올랐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맥스 할로웨이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연거푸 무너지며 시대가 바뀌었음을 실감하게 했다.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 속에 그는 2020년 밴텀급 전향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 체급을 내린 알도는 말론 베라, 페드로 무뇨즈, 롭 폰트를 이기며 경쟁력을 과시했으나 표트르 얀, 머랩 드발리시빌리 같은 새로운 강호들과의 타이틀 도전 경쟁에서 밀렸다. 드발리시빌리를 이기고 타이틀 도전을 바랐지만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하자 결국 은퇴 수순을 밟았다.      

그가 세운 WEC 역사상 최연소 챔피언, UFC 페더급 최다 타이틀 방어, 페더급 타이틀전 최다 연승의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 알도가 18년의 커리어에서 남긴 총 전적은 31승(17KO, 1SUB, 13DEC) 8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