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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알도가 '폭군'이었을 시절

對 컵 스완슨(WEC 41 - 2009.07.08)
2008년 WEC에 입성한 조제 알도는 거침이 없었다. 4경기 연속 KO승을 거두며 페더급의 신성으로 부상했다. WEC 다섯 번째 경기에서 만난 선수는 컵 스완슨. 당시 WEC에서 4승 1패를 기록 중이던 스완슨은 알도와 비슷한 위치에 있었고, 둘의 대결에는 타이틀 도전권이 걸려 있었다. 비중이 있는 경기였지만 알도는 스완슨을 불과 8초 만에 쓰러트렸다. 시작하자마자 시도한 플라잉니킥이 제대로 적중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알도의 커리어에서 최단시간 승리로 기록된다.

對 마이크 브라운(WEC 44 - 2009.11.19)
마이크 브라운은 WEC의 아이콘이자 페더급에서 장기집권하던 유라이어 페이버를 두 번이나 꺾으며 2차 방어에 성공했다. 최근 흐름을 보자면 그의 집권은 계속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신성 조제 알도에게 말 그대로 박살이 났다. 당시만 해도 주짓수 블랙벨트를 보유한 알도가 그래플링이 타격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뼛속까지 타격가였다. 알도는 폭발적인 타격으로 브라운의 시대를 끝내는 동시에 챔피언에 등극했다. 

對 유라이어 페이버(WEC 48 - 2010.04.25)
페이버는 UFC에서 많은 타이틀전 기회를 받았는데, 사실 알고 보면 그 시작은 조제 알도와의 대결이었다. 브라운에게 패한 그는 하파엘 아순사오를 이기고 알도의 WEC 첫 방어전 상대로 낙점됐다. 알도는 경기에서 로킥 머신의 위용을 과시했다. 거리에서 자신이 유리하고 상대의 공격이 펀치 위주인 것을 파악한 그는 시종일관 페이버의 다리를 두들겼다. 많은 로킥을 허용한 페이버의 다리는 피멍으로 퉁퉁 부어 있었고, 제대로 걷기조차 어려워 다리를 절면서 싸워야 했다. 판정으로 끝났지만 KO로 봐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對 채드 멘데스 2(UFC 179 - 2014.10.26)
채드 멘데스와의 1차전은 논란이 있었다. 피니시 직전 알도가 케이지를 잡은 것이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많았다. 페더급 최강자를 가리는 2차전에 관심이 쏠렸다. 알도가 보란 듯이 멘데스를 완벽히 누른 경기는 아니었다. 그러나 둘은 25분간 최고의 경기를 만들어냈다. 경기의 높은 수준은 물론 쉴 새 없이 전개되는 빠른 전개, 많은 타격을 주고받는 치열한 타격전 등 팬들 입장에선 눈을 깜빡일 새가 없었다.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는 물론이며, 둘의 경기는 2014년 올해의 경기에도 선정됐다.

對 프랭키 에드가 2(UFC 200 - 2016.07.10)
프랭키 에드가는 조제 알도를 넘기에 약간 부족했다. 2013년 알도에게 도전했다가 판정패했던 그였다. 전력 차이가 크진 않았지만, 시종일관 그 조금의 차이가 경기에서 나타나는 듯했다. 그리고 약 3년 뒤인 2016년 다시 맞섰다. 당시 알도는 코너 맥그리거에게 패한 직후로, 기세가 조금 꺾인 듯했으나 에드가를 상대로 다시 한번 우위를 점했다. 1차전과 비슷했다. 알도는 체력과 스피드가 좋은 에드가와 빠른 템포로 싸우며 유효 타격에서 앞서나갔다. 경기에서 승리한 알도는 잠정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이후 맥그리거가 라이트급에 도전하면서 정식 타이틀을 받았다.  

對 제레미 스티븐스(UFC on FOX 30 - 2018.07.29)
알도가 맥그리거에게 패하긴 했지만, 그 경기는 사고라는 인식이 많았다. 알도가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경기 초반 무너졌기 때문이다. 다시 싸우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맥스 할로웨이는 그렇지 않다. 알도는 할로웨이를 상대로 자신이 가진 것을 다 꺼내들고도 결국 3라운드에 패했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닌 연속 두 경기였고, 비슷한 경기 내용에 결과까지 유사했다. 그런 알도에게 있어 스티븐스와의 경기는 기회보다는 위기라는 느낌이 많았다. 여기에서 지면 알도의 추락은 불 보듯 뻔했다. 경기에서 알도는 위기를 넘기고 스티브스를 보디블로로 쓰러트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승리가 확정되자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눈물을 펑펑 쏟았다.  

對 헤나토 모이카노(UFC FIGHT NIGHT 144 – 2019.02.03)
스티븐스를 이기고 위기에서 탈출했지만, 산 넘어 산이었다. 다음 상대가 페더급 신성 헤나토 모이카노였기 때문이다. 당시 모이카노는 페더급의 차세대 챔피언으로 꼽힐 만큼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고 있었다. 알도가 이기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다시 한번 건재함을 과시했다. 1라운드에 모이카노에게 근소한 차이로 밀린 알도는 2라운드 초반 왼손 훅이 들어가며 기회가 열리자 폭발적으로 몰아치며 심판의 경기 중단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