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챔피언이 되면 타이틀을 내려놓기 전까지 압박감은 끝나지 않는다. 이기는 순간 세상은 누가 다음 차례인지 알고 싶어 한다. 타이틀전이 임박해왔을 때 그런 질문이 튀오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오는 9일(한국시간) UFC 247에서 도미닉 레예스를 상대로 방어전에 나서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이 질문이 더욱 흥미로운 것은 거론되는 다음 상대가 존스가 몸담는 체급에서 경쟁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팬들은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를 존스의 상대로 기대한다.
헤비급 챔피언 벨트는 존스의 커리어에 거대한 조각을 더해줄 것이다. 그는 가능성은 일축하진 않지만 라이트헤비급에 머무는 것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적극적으로 원하지 않지만 거부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존스는 UFC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내가 두 번째 타이틀을 얻지 못한다면, 나는 앞으로 6~7년 동안 라이트헤비급에 머물면서 그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에 만족할 것"이라고 했다.
이 말에 대해 "난 미오치치와 싸우는 것을 서두르지 않는다. 팬들은 내가 그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그를 이기는 것이 헤비급 챔피언이 되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난 라이트헤비급에서 행복하다. 만약 UFC가 좋은 조건으로 미오치치와의 타이틀전을 제안한다면, 난 분명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스 본인도 욕심이 있다. 오래 전부터 헤비급을 거론해온 그였고, 헤비급을 제패한다면 UFC 역대 최고의 파이터로 확실히 굳힐 수 있다.
"헤비급으로 전향하는 것은 내 커리어를 쌓는 좋은 방법이다. 난 항상 역대 최고의 서수들과 비교되는데, 아직 두 번째 벨트를 갖지 못해 논쟁거리가 된다. 내가 그걸 이루면 더 이상 논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존스의 말이다.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에 대해서는 "그는 두려워하고 있다. 그렉 잭슨은 늘 경청하라며 '오늘은 존스를 이길 수 없다'고 강조한다. 내가 그것을 알게 되면, 나를 이길 수 없다는 기분이 든다. 그게 내가 알아야 할 전부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존스는 레예스의 도발에 대해 "다니엘 코미어와의 대립 구도는 어떤 누구와의 관계로도 필적하기 어렵다. 레예스는 몇 가지 언급했는데, 어떤 누구보다 마음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가 한 말을 취소하게 만들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