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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존스 "나와 코미어를 쓰러트릴 자는 우리 뿐"

 


오는 10일(한국시간) UFC 200의 메인이벤트에서 다니엘 코미어와 라이트헤비급 통합 타이틀전을 벌이는 존 존스에게 있어 '잠정 챔피언'보다 더 자존심 상하는 말은 '전(FORMER) 챔피언'이다. 2011년 타이틀에 도전해 현재까지 치른 10번의 타이틀전에서 전부 승리하고도 전 챔피언으로 불리는 것에 맘이 편치 않다.

존스는 "UFC에서 오랫동안 챔피언으로서 싸워왔다. 그래서 왕자의 모습에 익숙하다. 항상 챔피언으로 불렸고, 모두가 나를 챔피언으로 알고 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무엇보다 난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라는 게 싫다. 빨리 '전'이라는 딱지를 떼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전 챔피언'이라는 표현은 존스에게 있어 아킬레스건과 같다. 존스는 성적과 관련 없이 벨트를 잃은 경우로, 지난해 다니엘 코미어를 이긴 뒤 9차 방어를 준비하던 중 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타이틀이 박탈되는 징계를 받았다. 한 순간의 실수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복귀와 함께 존스는 라이트헤비급 최고의 자리를 넘어 최강의 종합격투기 파이터가 되겠다는 목표를 다시 세웠다. 그러나 아직은 만족할 수 없는 상태다. 지난 4월 오빈스 생프루를 꺾고 잠정 챔피언에 등극하며 순조로운 재출발을 보였으나 본인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잠정 챔피언 벨트는 현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와 대전하기까지의 대체물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진짜 벨트 옆에 잠정 챔피언 벨트를 장식했다. 다만 나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벨트다"고 했다. 물론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코미어가 아닌 다른 선수가 챔피언에 올랐다 하더라도 존스의 타이틀 탈환 의지는 변함없을 것이다.

현 챔피언 코미어와 앙숙 관계로 지내온 존스는 지난해 1월 UFC 182에서 맞붙어 이기기도 했지만, 그에 대한 적대감은 여전하다. 이제 4일 뒤면 다시 주먹을 맞추는 데,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경쟁에 마침표를 찍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항상 도발을 하는 등 설전을 벌여왔지만 코미어에 대한 선수로서의 존중만은 분명하다. 존스는 코미어가 자신의 훌륭한 경쟁자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이길 선수는 코미어가 유일하다고 솔직히 밝히기도 했다.

"우리의 라이벌 관계가 재미있는 이유는 진심으로 서로를 싫어한다는 것도 있지만 서로 짊어지고 있는 게 많고 자부심도 남다르기 때문이다. 우리 둘에게 이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는 모두가 안다. 이겨야만 하는 인생이다. 코미어와 나 모두 이겨야만 존재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코미어는 챔피언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파이터며, 그것이 녀석의 바람직한 모습이다. 우리를 쓰러트릴 수 있는 사람이 서로밖에 없다는 것을 팬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는 게 존스의 말이다.

2차전의 판은 더 커졌다. 둘의 대결은 역사상 최고의 대회로 불리는 UFC 200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존스는 2009년 UFC 100에 이어 200번째 정규 대회에도 출전하는 세 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기록된다. 당시 신인이었던 존스는 제이크 오브라이언을 꺾고 UFC 3승째를 신고한 바 있다.

존스는 "나에겐 좋은 이정표가 되고 있으며 매우 중요한 대회라는 것도 안다. 이런 대형 이벤트의 메인이벤트에 서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 사실은 최선을 다해 훈련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다. 난 운명을 느낀다. 타이밍도 내 편을 들어주고 있다. 코미어의 부상으로 UFC 197에서 오빈스 생프루와 붙었는데, 당시엔 나 스스로 느끼지 못했던 능력치의 저하가 있었다. 나머지 모든 전력은 사상 최고의 무대에서 발휘해 꼭 벨트를 되찾겠다"고 큰소리쳤다.

코미어에게 이기는 것도 좋고 타이틀을 탈환하는 것도 좋지만, 당장 존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앞서 거론한 '전 챔피언'이라는 딱지를 떼는 것이다. 물론 이긴다고 해도 과거 챔피언으로 활동하던 중 타이틀이 박탈된 이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현재의 챔피언이 되는 만큼 '전 챔피언'으로 불리진 않을 것이라는 게 존스의 생각이다.

"패하지도 않았는데 안타깝게 된 선수 같은 기분이 든다"는 존스는 "'전'이라는 말을 듣기 싫다. 나는 지금까지의 경기 중 몸 상태가 가장 좋으며 여전히 최강의 파이터다. 그래서 '전'이라는 표현이 거슬린다"고 했다.

한편 UFC 200은 오는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다. 브록 레스너 대 마크헌트가 벌이는 코메인이벤트를 비롯해 한 대회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만큼 무게감 있는 매치들로 메인카드가 구성됐다. 타이틀매치만 세 경기가 예정돼있다. 당일 오전 11시부터 SPOTV, 네이버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다.

UFC 200
일시: 2016년 7월 10일
장소: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
국내중계: SPOTV, 네이버스포츠, 아프리카TV <11시부터 생중계 예정>

- 메인카드(PPV / SPOTV·네이버스포츠·아프리카TV)
[라이트헤비급] 다니엘 코미어 vs. 존 존스
[헤비급매치] 브록 레스너 vs. 마크 헌트
[여성 밴텀급] 미샤 테이트 vs. 아만다 누네스
[페더급] 조제 알도 vs. 프랭키 에드가
[헤비급] 케인 벨라스케즈 vs. 트래비스 브라운

- 언더카드(FOX SPORTS 1)
[여성 밴텀급] 캣 진가노 vs. 줄리아나 페나
[웰터급] 조니 헨드릭스 vs. 켈빈 가스텔럼
[밴텀급] T.J. 딜라쇼 vs. 하파엘 아순사오
[라이트급] 세이지 노스컷 vs. 엔리케 마린

- 언더카드(UFC FIGHT PASS)
[라이트급] 디에고 산체스 vs. 조 로존
[미들급] 게가드 무사시 vs. 티아고 산토스
[라이트급] 고미 타카노리 vs. 짐 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