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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존스 "생프루, 몸풀기용 상대 아냐"

 


존 존스, 드디어 그가 돌아온다. 한동안 불미스러운 일로 휴지기를 보냈지만 결국 그가 있어야 할 곳은 UFC 옥타곤이다. 오는 24일 UFC 197에서 존스는 오빈스 생프루와 라이트헤비급 잠정 타이틀 결정전을 벌인다. 지난해 1월 4일, UFC 184 출전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이번 상대는 오빈스 생프루. 원래는 다니엘 코미어와 붙을 예정이었으나 얼마 전 부상으로 빠졌고, 생프루가 그 자리에 투입됐다. 생프루는 현재 라이트헤비급 랭킹 6위로, 19승 7패를 기록 중이다.

많은 이들이 존스가 당연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배팅 결과에 따르면 존스의 승률은 90%를 상회한다. 선수로서 남긴 커리어만 보면 충분이 납득이 가는 결과다. 생프루가 약한 게 아니라 존 존스가 너무 강한 게 맞을 듯하다.

그러나 존스는 생프루를 절대 몸풀기 용 선수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전의 경기들을 봤을 때 능력치가 매우 뛰어나다고 했다. 또 복귀전에 임하는 마음, 코미어와의 대결, 헤비급 전향, 목표 등에 대해 존스의 생각을 들어봤다(이하는 인터뷰 전문).

최근 진지한 자세로 운동을 하는 것 같다.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이전과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는가.
지난 몇 달간 정신적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가장 중요하게 깨달은 것은 인생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기 나름이고, 내리막에 있을 때의 그것이 나의 본 모습이 아니라,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라 믿어야 하는 것이다. 그 상태에서는 자존감도 낮아지고 내 스스로를 낮추게 되며 이러한 상태를 내 실제 모습이라고 믿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하루가 잘 안 풀린다고 해서 너의 인생이 잘 안 풀리는 것은 아니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나는 좋은 것을 더 믿고 내게 더 좋은 미래가 다가온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이러한 생각들이 나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 그 동안 꽤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런 고난과 역경으로부터 강해지는 법을 찾아내었다. 그리고 나는 파이터가 내 길이라는 것에 이전보다 더욱 확신을 갖게 되었다. 싸울 때가 내가 가장 살아있는 순간이며 싸우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싸울 수 있게 된 것은 신이 내게 주신 선물이며, 내 능력을 더 쓰는 것을 신이 원한 것이다. 체력적으로도 나는 더 강해졌다. 내 라이프 스타일을 바꿨기 때문에 선수 생활을 오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반년 정도 건강식을 했으며 술을 먹지 않고 있다

코미어가 부상을 당했고 상대가 바뀌었다. 상대가 변경되는 것은 당신 입장에서 좋은 상황이 아니다. 허탈함도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동기부여를 하고 있는가?
코미어가 경기에 나오지 않는다고 할 때 처음에는 좀 화가 나기도 했다. 내 챔피언 벨트를 당장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늦춰진 것은 큰 불만이었다. 그러나 나는 입장을 바꿔서 더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나는 어쨌든 누군가와 당장 붙어야 하는 상태이기에 오빈스와는 한번 싸울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나는 결코 오빈스를 몸풀기용 선수로 생각하지 않으며 그러한 의견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오빈스의 과거 경기들을 봤을 때, 내가 아는 한 그는 능력이 엄청나게 뛰어난 선수다. 지금 당장 다니엘 코미어와 붙기보다는 오빈스와 붙는 게 더 좋을 수 있다.

많은 팬들은 당신이 오빈스 생프루를 당연히 이길 것으로 전망한다.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그리고 사람들의 이러한 시선이 부담이 되진 않나?
나는 현재 매우 굶주린 상태다. 내 챔피언 벨트를 되찾는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다. 나는 23살 때 챔피언이 됐다. 지난 5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과 싸워왔으며 많은 사람들이 나를 챔프라고 불렀다. 챔프가 바로 내 닉네임이지만 현재는 챔피언이 아니기에 다시 꼭 챔피언 벨트를 찾아올 것이다. 나는 잠정 챔피언보다 실제 챔피언 벨트를 찾아오고 싶다. 챔피언 벨트야말로 내 스스로를 챔피언으로 정의할 수 있는 가장 큰 부분이다. 그리고 팬들의 응원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나는 팬들의 지지에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불미스러운 사건을 겪었어도 나를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팬들을 매우 사랑하며 팬들은 내가 싸울 수 있는 큰 동기부여가 된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하반기 코미어와의 통합 타이틀매치가 예상된다. 당신이 코미어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확실한 이유가 있다면 알려 달라.
다니엘 코미어와의 경기가 나의 홈타운인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렇게 된다면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일 것이다. 그러나 다니엘 코미어가 나와의 싸움을 거절할 지도 모른다. 다니엘 코미어는 나와 붙는다는 것에 대해 심리적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나와 뉴욕에서 붙는다는 것은 그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그가 나와 싸우기를 원하는지 의문스럽다. 그러나 내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나는 언제 어디서든 다니엘 코미어와 싸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니엘 코미어의 오클라호마 레슬링장이든 다니엘 코미어의 거실이든 상관없다.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오 베우둠을 이길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를 꺾을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또 '이렇게만 되면 헤비급으로 올라간다'고 할 정도로 헤비급 전향을 위해 갖춰지거나 이뤄야 할 상황이 있는가?
사실 이전에는 헤비급선수들을 때리는 것에 대해 망설임이 있었다. 내가 헤비급선수를 한 번에 끝내지 못할 경우 그가 내게 헤드락을 걸어서 조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모두를 끝낼만한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타이밍과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 해줄 힘도 있다.

당신은 최단기간 8차 타이틀 방어까지 성공한 선수며, 패배에 의해 타이틀을 내준 게 아니다. 앞으로 당신이 이룰 업적이 기대된다. 어떤 원대한 꿈을 꾸고 있는지 궁금하다.
나는 이 스포츠에서의 내 위치에 큰 자신감이 있다. 나는 이 스포츠에서 엄청난 것을 해왔으며 할 수 있는 한 계속해서 싸울 것이다. 나는 내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지 누군가와 싸워서 이기는 것을 증명하려고 싸우는 것이 아니다. 내 체급에서 최고가 되고 싶고 오랫동안 싸우고 싶다. 내 코치인 그렉 잭슨은 항상 나에게 "존, 너의 과거와 싸우지 마라. 너는 항상 새로운 스타일을 가지고 새롭게 움직여야 하며,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해"라고 말한다. 그래서 나는 내가 가진 것을 내 스스로 증명해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는 점점 더 발전하고 있으며 이것을 증명할 것이다. 이것이 내가 싸우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