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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존스가 무리하지 않은 이유 "코미어와의 대결만 생각했다"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예상대로 경기는 존 존스의 승리로 끝났고, 그는 라이트헤비급 잠정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그러나 경기 내용에서는 팬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경기가 매우 치열했던 것도 아니고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며 KO로 끝낸 것도 아니었다. 내용보다 결과에 초점을 맞춘 운영으로 보였다. 복귀전을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조금 부족했다.

신체조건에서 앞서는 존스는 유리한 거리를 잡고 무리한 공격을 하지 않았다. 킥으로 꾸준히 견제하며 조금씩 우위를 지켜나갔고, 후반에는 클린치와 테이크다운으로 승기를 굳혔다. 생프루 입장에선, 존스가 과감히 공격해야 뭔가 할 것이 생기는데 존스는 그럴 맘이 없었다.

이러한 경기 운영에 대해 존스는 코미어와의 대결만 생각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번 경기에서 이겨야 자력으로 코미어와의 대결을 성사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존스는 지난해 개인적인 문제로 타이틀을 내려놨는데, 그것을 차지한 인물이 바로 코미어였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벨트를 되찾기 위해선 라이벌이자 현 챔피언인 코미어를 꺾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원래 이번 경기의 상대가 코미어였다. 존스 입장에선 복귀전에서 타이틀을 탈환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코미어가 부상으로 하차했고, 생프루 투입되며 경기는 잠정 타이틀매치로 바뀌었다. 존스가 다음 출전에서 코미어와 대결을 보장받는 확실한 방법은 승리 밖에 없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존스는 "코미어와 싸워야 한다는 생각을 마음 한쪽에서 계속 했다"며 "이번 경기에서 이기고 다시 챔피언으로 복귀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은 어떻게 보일지 몰라도 나는 코미어와 싸워야 한다고 다짐했다. 기회가 있었지만 무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인이 설정한 가장 중요한 목표는 달성했다. 그러나 관중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기대했던 그림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가 펼쳐지자 야유를 보냈다. 여전히 건재한 존스의 막강한 경기력을 바랐는데 경기는 안정적이었고, 그렇다고 생프루가 존스를 압도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존스는 "이긴다는 마음으로 매 라운드에 임하고, 기회가 되면 경기를 끝내려고 한다. 그러나 코미어와 맞붙을 기회를 꼭 잡아야 했다. 위험한 펀치를 가진 선수와 난타전을 펼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생프루는 예측하기 어려운 선수다"고 설명했다.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다음 경기는 코미어와의 통합 타이틀매치가 될 것이다. 빠를 경우 오는 7월 예정된 UFC 200이 그 무대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존스는 "코미어와 맞붙기 위한 준비는 끝났다. 지난 7개월간 코미어와의 대결을 위해 준비했다. 이번 상대가 코미어가 아닌 터라 준비한 것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지금 그와 붙으면 이길 수 있다. 가능한 빨리 증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