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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존스의 엄청난 기록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옥타곤 밖에서 자주 구설수에 오르며 물의를 빚었다. 하지만 그가 가진 재능만큼은 천재적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UFC 라이트헤비급 전 챔피언 존 존스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오죽하면 '악마의 재능'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었을까. 존스는 라이트헤비급 파이터들에겐 재앙이나 다름없는 존재였다. 

그는 2008년 UFC에 입성하자마자 곧바로 두각을 나타내더니 2011년 마우리시오 쇼군을 꺾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어 퀸튼 잭슨, 료토 마치다, 라샤드 에반스까지. 당시 4대천왕으로 불리던 강호들을 모조리 격파했다. 이후에도 존스를 넘어선 선수는 없었다. 대부분의 승리가 압도적이었거나 무난했다. 

3연승 뒤 맷 해밀과의 대결에서는 패했는데, 경기를 압도하던 중 실수로 인한 반칙공격에 의한 것이었다. 그것이 지금까지 그의 유일한 패배로 기록돼있다.

그 과정을 거치면서 존스는 누구도 범접하기 어려운 기록들을 만들어냈다. 우선 UFC의 모든 체급을 기준으로 하면, 그는 여전히 최연소 UFC 챔피언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가 쇼군을 꺾고 챔피언에 등극했을 때가 23세 하고 242일째 되는 날이었다.

또 존스는 UFC 최다 타이틀전(15회, GSP와 동률), 최다 타이틀 방어(11회, 드미트리우스 존슨과 동률), 타이틀전 최다승(14승), 타이틀전 무패(14승 1무효)의 기록도 가지고 있다.

기준을 라이트헤비급으로 좁히면 더 화려해진다. 그는 라이트헤비급 최장 집권(1501일), 최다 경기 무패행진(18경기), 최다연승(13승), 최다 타이틀 연속 방어(8회) 및 최다 방어(11회), 최다승(20회) 등의 숫자를 자랑한다. 앞에서 언급한 모든 체급을 기준으로 한 기록들은 당연히 라이트헤비급을 포함하고 있다.

라이트헤비급을 완전히 평정한 그는 이제 헤비급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려고 한다. 존스는 이번 주말 열리는 UFC 285에서 시릴 간과 맞붙는다. 그에겐 헤비급 데뷔전이자 3년 1개월 만의 복귀전, 헤비급 첫 타이틀도전이다. 현재 헤비급 타이틀은 공석인 상태로, 이 경기의 승자가 정식 챔피언이 된다. 

UFC 285는 5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다. 발렌티카 셰브첸코 대 알렉사 그라소의 여성부 플라이급 타이틀매치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