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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턱 "괌은 싸움의 혼이 깃든 섬, 챔피언 나온다"

 


UFC 라이트급 파이터 존 턱이 가장 부러워하는 선수는 코너 맥그리거다. 아일랜드가 종합격투기 강국은 아니지만 챔피언에 올라 국민적인 영웅이 됐고, 출전하는 경기 때마다 수많은 자국 팬들의 원정 응원을 등에 업고 싸운다. 맥그리거로 인해 아일랜드의 UFC 인기가 치솟고 있다.

존 턱 역시 자신이 거주하는 괌도 언젠가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지난 6월 필리핀에서 열린 UFN 66에 출전해 방태현을 꺾은 후 "내 경기를 보기 위해 500명이 넘는 팬들이 마닐라를 찾았다"며 "맥그리거가 한다면 우리도 할 수 있고 아일랜드가 하면 괌도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괌은 서태평양 마리아나 제도에 있는 미국령의 섬으로 제주도 삼분의 일 면적에 약 17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크기와 인구만 고려하면 작은 도시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존 턱에 따르면, 인구에 비해 격투기를 수련하는 인구가 많다. 특히 "싸움의 혼이 깃든 섬"이라는 그는 괌에서 맥그리거 같은 선수가 나올 것이고 자신 역시 챔피언에 오를 것이라고 자신한다.

존 턱은 2012년 6승 무패의 전적으로 UFC와 계약했으며, 현재까지 3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중국의 장철천과 제이크 린드세이, 방태현에게 이겼고 노먼 파케와 케빈 리에게 판정패했다.

한국에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이 몇 번째인가.
벌써 네 번째다. 지난 2월 부산에 갔을 때가 가장 최근인데, 그땐 제법 추웠던 기억이 난다. 한국에 친구들이 많고 그들과 추억이 쌓인 터라 기쁜 마음으로 올 수 있었다. 방태현, 임현규, 양동이 등 여러 한국 선수들과 친하다. 또 김동현, 최두호 등 한국 선수들의 기량은 인상적이다.

이전 경기에서 한국의 방태현 선수와 붙었다. 그의 팀과 친한 걸로 알고 있다. 불편함은 없었나?
UFC에서 친한 선수와 대결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올해 초 부산에서 코리안탑팀 측과 며칠간 좋은 시간을 보냈고, 방태현 선수와는 장난스럽게 싸우자고 얘기도 했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친한 선수와 싸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쨌든 매치가 성사됐고, 우리는 이것이 스포츠라는 것을 서로 잘 알고 있다. 아쉽지만 일단 우정은 뒤로하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방태현 선수를 이기고 코너 맥그리거를 가리키며 했던 말이 기억난다. 괌도 아일랜드처럼 될 수 있다고 했다. 어떤 의미에서 한 말인가.
괌에는 아일랜드의 코너 맥그리거처럼 유명한 선수가 아직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언젠가 그런 선수가 나올 것이고, 반드시 내가 타이틀을 따낼 것이니 지켜보라. 맥그리거가 훌륭한 선수는 맞지만 내가 볼 땐 기복도 있고 나와 비교해 크게 다를 게 없다.

괌의 종합격투기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
괌이 큰 섬은 아니지만 인구에 비해서는 많이 알려진 편이다. 예를 들어 주위의 친한 사람이나 사촌의 누가 격투기나 주짓수를 배우고 있을 정도는 된다. 괌은 싸움 혼이 깃든 섬이다. 저번 필리핀 대회에 출전할 때 괌에 태풍이 불어 취소한 팬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500여명의 팬들이 마닐라를 찾았다. 맥그리거가 출전할 때 많은 아일랜드 팬들이 원정 응원을 떠나지 않나. 우리도 아일랜드처럼 될 수 있다.

라이트급 치고는 체격이 큰 편이 아닌 것 같다. 이번에 같이 방문한 페더급의 야이르 로드리게스와 비교해도 체격의 이점이 크게 없어보였다.
보기엔 어떨지 모르지만 내 체중은 적게 나가는 편이 아니다. 지금은 87kg이다. 무려 17kg을 빼야 한다. 여기서 감량을 더 한다면 파워를 잃을 수 있기에 체중을 줄일 생각은 없다. 하지만 코너 맥그리거와의 대결 같은 빅매치라든지 대전료가 큰 경기라면 고려해볼 수 있다(웃음).

3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올라가려면 강한 선수와 붙어야 한다. 생각하는 상대가 있나?
맞는 말이다. 난 어떤 영역이든 고르게 경쟁력이 있는 균형 잡힌 선수인 만큼 누구와도 싸울 수 있다. 강자를 만나도 자신 있다. 아직까지 특별히 누구와 싸우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봤지만 가능하면 아시아 선수라면 더 좋을 것 같다.

전 경기에서는 한국의 방태현과 붙었으니 다음에는 일본 선수가 어떨까. 고미 타카노리가 생각난다.
아주 좋다. 난 고미 타카노리를 너무 좋아해온 그의 오랜 팬이다. 정말 한번 붙어보고 싶다. 또 고미 역시 방태현과 붙은 적이 있지 않나. 방태현을 이긴 선수끼리 싸우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이제 고미도 나이가 있는 만큼 언제 은퇴를 할지 모른다. 그 전에 한번 겨뤘으면 한다. 그는 전설이다.

2015년이 약 1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뭔가?
계속 승수를 쌓아서 일단 톱10에 들어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챔피언이 될 것이다. UFC에서 두 번 패했는데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땐 부상도 있었고 그냥 내 날이 아니었다고 생각 중이다. 내 커리어에 문제가 된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이기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언제 벨트를 딸 수 있을까.
마음은 1년에 6경기를 가지는 것인데 부상 때문에 다 채우기란 어렵다. 몸 상태만 따라준다면 2016년에 가능할 것 같다. 어쨌든 내년에 타이틀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