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UFC 214 기자회견, 이 같은 행사에 100번은 참석한 것 같았던 다니엘 코미어와 존 존스는 3m 정도의 간격을 두고 자리했다. 다섯 차례나 추진되었던 양 선수 간의 대결, 그리고 기자회견과 일촉즉발의 긴장감으로 가득한 상황이 수없이 있었다. 하지만 UFC 역사에서도 가장 증오로 가득한 라이벌 관계가 되어버린 양 선수 사이에는 악감정은 여전했다.
30분 일정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양 선수 모두 대부분의 시간을 침묵으로 보냈다. 하지만 존스가 UFC 210 대회 당시 코미어의 체중 문제를 언급하며 먼저 신경전을 시작하는 듯 보였다.
양 선수 모두 냉정함을 되찾은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올해 최고의 타이틀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번 경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기자회견 후 이어진 대면의 현장은 항상 그러하듯 악감정으로 가득했다. 팬과 언론 관계자 몇 백명이 보는 앞에서 존 존스가 티셔츠를 벗어던진 것이다.
존스의 일거수일투족은 이번 주 내내 팬들의 주된 관심사였다. 타이틀을 되찾을 기회를 앞둔 존스는 심리적으로도 상당히 안정되어 있는 듯 했다. 코미어와의 대결에 자신감이 가득했다.
존스는 “힘이 끓어오른다. 모든 준비가 순조로왔다. 이 힘을 그대로 경기까지 가져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코미어는 이번 토요일의 대결에 얼마나 많은 것이 걸려있는지 잘 알고 있다. 존스와의 1차전에서 패한 코미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이번 대결에서도 승패의 확률은 반반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코미어는 “이번 대결의 승리가 절실하다. 내 프로 전적을 보면 알겠지만, 나는 모든 것을 성취했다. 단 한 가지, 존 존스를 이기는 일만 남았다. 나에겐 존 존스를 꺾는 것이 마지막 숙제다. 여기 앉아있는 모든 사람들만큼이나 나에겐 토요일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