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themes/custom/ufc/assets/img/default-hero.jpg

존슨, 코미어와 1차전 패했음에도 탑독…최근 기세 방증

 


타이틀매치에서 도전자가 탑독이 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현 챔피언에게 과거 패했었던 선수의 경우 더욱 그렇다.

그러나 앤서니 존슨은 예외였다.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에게 패한 바 있는 존슨은 2차전을 이틀 앞둔 현재 근소한 차이로 탑독을 점하고 있다. 존슨 -121, 코미어에게 -120이 배당됐다.

1차전 결과는 코미어의 서브미션승. 결과만 보면 일방적인 경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존슨의 막강한 화력에 코미어가 위험한 순간을 겪는 등 고비가 있었다. 그래플링에 능한 코미어지만 존슨을 묶어두기란 만만치 않았다.

존슨의 화력은 역시 경기 초반 불을 뿜는다. 공이 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존슨은 오른손 훅을 적중시키며 코미어에게 충격을 입혔다. 당황한 코미어는 집요하게 달라붙었다. 공격은 둘째 치고 존슨의 맹공을 저지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케이지로 밀어 붙이는 전략으로 억지로 존슨을 묶을 수 있었다.

2라운드 초반에도 존슨의 타격에 코미어는 황천길로 발 뻔했다. 이번엔 하이킥이었다. 그러나 코미어는 1분경 테이크다운에 성공, 상위포지션에서 압박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3라운드의 경우 치열한 그래플링 공방을 벌이다 코미어가 2분경 백을 잡으며 승리할 수 있었다. 존슨은 장기전과 아래에 깔렸을 때 약점을 드러냈다.

코미어로선 쉽지 않은 경기였다. 이러한 1차전 이후 둘의 행보가 이번 배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 모두 승리만 거뒀지만, 임팩트 차이는 크다.

존슨은 라이트헤비급의 거포인 지미 마누와와 글로버 테세이라, 그리고 타이틀 도전을 노리던 컨텐더 라이언 베이더를 완파했다. 세 선수 모두를 KO시켰다. 압살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일방적이었다. 라이트헤비급 최고의 주먹으로 인정받으며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코미어는 두 번을 싸웠는데, 2승 모두 시원함과는 거리가 있었다. 1차 방어전이었던 알렉산더 구스타프손과의 대결에선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2;1 판정승을 거뒀고, 존 존스의 대체자로 경기 직전 투입된 앤더슨 실바와의 대결에서는 상대의 미들킥에 진땀을 뺐다.

결국 코미어는 테이크다운 이후 그라운드에서 상대를 묶는 전략으로 이겼다. 상대가 한 체급 낮고 최근 하향세에 있었던 만큼 분명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었다. 상위를 잡고 포지션을 지키는 것 외에 특별히 보여준 것은 없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일요일 오전 7시 15분부터 SPOTV에서 언더카드가 중계되며, 11시에 시작되는 메인카드는 유료채널인 SPOTV ON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