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MMA의 성장이 눈에 띈다. UFC와 계약돼있는 선수가 10명이 넘었고, 심지어 챔피언까지 탄생했다. 여성부 스트로급의 장 웨일리가 동아시아 최초로 UFC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경량급 파이터들의 활약도 인상적이다. 그 중심에는 송 야동이 있다. 송 야동은 2017년 10승 3패 2무효의 전적으로 UFC에 입성해 옥타곤에서 4승을 거둬들였다. 페더급으로 데뷔한 뒤 밴텀급으로 전향해 3승을 챙기고 랭킹 13위로 올라섰다.
단순히 승률만 좋은 게 아니다. 경기가 박진감 넘치고 피니시 능력까지 갖췄다. 4경기 중 피니시로 승리한 3경기에서 전부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를 받았을 정도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앞으로가 기대된다. 1997년생의 송 야동은 현재 21세. 좋은 재능에 나이까지 어려 그야말로 앞길이 창창하다. 무엇보다 일찌감치 선진 MMA 기술을 습득해 기량 향상 속도가 빠르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그는 미국의 경량급 명문팀으로 유명한 팀 알파메일의 일원으로 운동하고 있다. 팀 수장이자 경량급 전설인 유라이어 페이버는 그를 두고 "챔피언에 오를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추켜 세운다. 이제 그는 상위권을 바라본다. 오는 8일 열리는 UFC on ESPN 7에서 랭킹 9위 코디 스태맨과 맞붙는 것. 이긴다면 톱 10 진입을 기대할 수 있다.
스태맨 역시 송 야동과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2007년 데뷔해 5승 1패를 기록 중인 신성이다. 3승 뒤 랭킹 2위 알저메인 스털링과 맞서 고개를 숙였지만, 지난 3월 알렉산드로 페레즈를 꺾고 다시 일어섰다.
송야동은 불우한 가정환경에 자라 성공스트로를 쓰려 한다. 어린 시절 노점상, 엑스트라, 보안 요원 등으로 일했으며, 지난 2010년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파이터로 육성하는 앰버 파이트 클럽에 발을 들이며 격투스포츠에 입문한 바 있다.
한편 UFC on ESPN 7의 메인이벤트는 알리스타 오브레임 대 자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의 헤비급 경기다.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한국 시간으로 오전 11시부터 메인카드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