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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전환기를 맞은 구스타프손의 경력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의 고된 여정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라이트헤비급 선수 구스타프손은 UFC 역사상 가장 흥미진진했던 2번의 타이틀전에 출전했다. 전 챔피언 존 존스를 밀어붙였으며 또한 현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를 극한까지 몰아갔다. 존 존스와의 경기는 2013년, 다니엘 코미어와의 경기는 2015년의 일이다.
“구스타프손은 라이트헤비급 뿐만 아니라 UFC 역사를 따져서도 최고의 타이틀전을 펼친 선수다"라고 UFC 대외홍보부 이사 데이브 숄러가 UFC 192 대회 후 밝혔다. “가장 터프하고 근성이 강한 선수다. 코미어와의 경기가 끝난 후 백스테이지에서 의료진의 검사를 받을 때 보안요원들도 서서 경의를 표했다. 굉장히 감동적이었다. 이것이 구스타프손이 UFC에 지니는 의미다”
이러한 감정이 사실인 것은 맞지만 간단한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구스타프손은 2번의 타이틀전에서 모두 패했다.

뿐만 아니라, 더 깊은 차원의 문제도 있다. 라이언 베이더는 현재 5연승을 거뒀다. 앤서니 존슨은 구스타프손의 홈에서 구스타프손을 꺾었다. 또한 존 존스와 관련된 사안들도 있다. 다음 도전자들이 존 존스의 업적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존 존스는 조만간 선수자격을 회복하고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보자면 구스타프손의 현 상황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증명된다. 과거 몇 명의 선수가 구스타프손과 같은 상황에 있었다. 어떤 선수들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 페드로 히조, 헤비급, 2001년 랜디 커투어(1차전에서 랜디 커투어를 몰아붙이긴 했다)에 랜디 커투어를 상대로 수 차례 경기를 치렀었다. 커투어와의 2차전에서 일방적으로 패한 이후 3승 2패를 기록하며 다시는 타이틀 도전권을 얻지 못했다.
  • 제레미 혼, 라이트헤비급, 1998년 프랭크 샴록에게 도전했었다. 2005년 과거 승리를 거뒀던 척 리델에게 도전했으나 이번 재대결에서는 역부족이었다. 그 이후 UFC 전적 2승 3패를 기록 (3연패)하며 타이틀 도전의 꿈은 포기해야 했었다.
  • 프랭크 트리그, 웰터급, 당시 챔피언이었던 맷 휴즈에게 2003년, 2005년 총 두 차례 도전했다.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한 후 승패를 반복하다(일정한 패턴이 발견되지 않는가?) 다시는 타이틀 도전권을 얻지 못했다. 2차전이 2015년 UFC 명예의 전당에 명승부로 헌액되긴 했지만 말이다.

현재 플라이급 선수 조셉 베나비데즈와 존 도슨, 밴텀급의 유라이어 페이버(총 3회 타이틀 도전), 페더급 채드 맨데스가 구스타프손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다.
물론, 위에 언급된 예들은 부정적인 면을 강조한 것들이긴 하다. 타이틀 도전에 실패했으나 다시 도전해 타이틀을 획득한 선수들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3번째 타이틀 도전권을 따내기 위해선 구스타프손에게 실수가 거의 용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구스타프손은 자신이 여전히 체급내 최상위 선수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이제 앞으로 2~3번의 타이틀전이 코미어, 존스, 베이더 사이에서 치러질 것으로 가정한다면, 구스타프손에겐 여전히 자신이 랭킹 2위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또한 UFC 매치메이커 조 실바에게 설득력있는 주장을 할 수 있는 몇 가지 매력적인 옵션이 남아있다.

  • 오빙스 생프뤼 - 현 랭킹 5위, 구스타프손과 비슷한 신장(190.5cm, 구스타프손의 신장은 약 195.6cm)에 타격전의 긴장감을 즐기는 선수다.(생프뤼는 오늘의 명승부 1회, 오늘의 퍼포먼스 2회 수상)
  • 앤서니 존슨(현 랭킹 1위)는 구스타프손에게 최근 겪은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경기를 받아들일 것이다.
  • 글로버 테세이라 - 현 랭킹 4위, 생프뤼와 비슷하게 큰 키에서 내뿜는 타격전을 시도할 것이다.

이보다도 훨씬 더 많은 선택지가 존재한다. 하지만 UFC가 구스타프손에게 어떤 것을 제시하든지, 구스타프손이 이 글에서 제시된 경고의 메시지를 귀담아 듣는 것이 중요하다. 존슨과 코미어와 치렀던 과거 타이틀전이 앞으로 몇 년간 기억될 명승부였었던 것은 맞지만 지금은 의미가 없다. 구스타프손이 다시 한번 타이틀 도전 기회를 잡기 위해선 계속 자신의 기량을 선보여야 한다.
구스타프손은 현재 레벨에 이르기까지 많은 일을 해왔다. 하지만 내년이 구스타프손의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전 세계가 이를 지켜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