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themes/custom/ufc/assets/img/default-hero.jpg

캘빈 케이터, 댄 이게에게 판정승

페더급 랭킹 6위 캘빈 케이터가 한 수 위의 실력을 과시하며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댄 이게의 상승세를 눌렀다.

케이터는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UFC 파이트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on ESPN 13의 메인이벤트에서 이게에게 판정승했다. 

신체적인 조건과 파이팅 스타일의 상성에서 케이터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신장이 작은 이게가 어떻게 파고들어 공략할 것인지가 이 경기의 관심사였다. 이게의 저돌적인 러시와 강한 근성은 인상적이었으나 케이터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게는 평소대로 옥타곤을 돌다가 기습적으로 러시아는 모습을 보여준 반면 케이터는 신중했다. 긴 시간 동안 공격 없이 상대의 움직임 파악에 집중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 조금씩 공격 횟수를 늘려가며 타이밍을 잡아나갔고, 위협적인 펀치와 테이크다운으로 우세한 가운데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에 들어서자 이게의 반격이 눈에 띄었다. 킥과 펀치를 섞은 콤비네이션 공격으로 조금씩 포인트를 따냈다. 강한 보디블로를 허용한 케이터는 쉽게 펀치를 뻗지 못한 채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3라운드는 팽팽했다. 케이터가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며 다시 리드하는 분위기였으나 이게의 근거리 펀치도 인상적이었다. 이게는 케이터에게 압박을 당하면서도 거리를 좁혀 한 번씩 강하게 찔렀다. 유효펀치 차이는 크지 않았으나 케이터가 압박하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케이터는 이게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확실히 감을 잡은 듯 보였다. 4라운드부터 거리를 벌린 채 원거리에서 이게를 적절히 공략했다. 테이크다운을 막아내고 원거리에서 안정적으로 공격하자 이게는 할 게 없었다. 그의 기습 러시는 더 이상 통하지 않았다. 케이터는 경기 종료 직전 플라잉니킥에 이은 파운딩으로 승리를 굳혔다. 

결과는 케이터의 심판전원일치(49:46, 49:46, 48:47) 판정승. 케이터는 유효공격에서 근소하게 뒤진 2라운드를 제외하고 모든 라운드에서 우위를 점했다. 4라운드와 5라운드는 압도적이었다. 

케이터는 2017년 UFC에 입성해 실력 있는 기대주로 인정받았다. 안드레 필리, 셰인 버고스, 리카르도 라마스, 제레미 스티븐스 등 만만치 않은 파이터들을 꺾었다. 헤나토 모이카노와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에게 판정패하긴 했으나 승리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이 승리로 자신이 왜 6위인지 확실히 보여준 그는 앞으로 실력자들을 상대로 톱5 진입을 타진할 전망이다. 한편 코메인이벤트에선 팀 엘리엇이 라이언 베노잇에게 판정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