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첫 대회의 메인이벤트로 펼쳐진 UFC 페더급 신성간의 맞대결에서 랭킹 5위 캘빈 케이터가 8위 기가 체카제를 눌렀다.
케이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200에서 치카제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했다.
치카제의 초반 화력은 인상적이었으나 테이크다운을 내주면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2라운드 중반부터 움직임이 저하됐다. 반면 케이터는 펀치를 내세운 꾸준한 압박으로 시종일관 치카제를 공략했다.
초반 치카제는 두 번의 로킥을 성공시키는 등 아웃파이팅을 하면서도 펀치와 킥을 적극적으로 던졌다. 그러나 1분 50초경 킥을 시도하다 중심을 잃으면서 그라운드로 끌려갔다. 상위에서 압박하던 케이터는 4분경부터 백마운트를 잡고 경기를 지배했다.
2라운드는 둘의 타격전이 치열했다. 케이터는 꾸준히 전진스텝을 밟으면서 압박했고 치카제는 아웃파이팅을 하면서도 많은 공격을 던졌다.
이후 분위기는 케이터가 잡았다. 빠른 공격 템포의 타격전이 펼쳐지면서 치카제의 움직임은 조금씩 흐트러지는 듯 했다. 치카제가 후반 거칠게 반격했으나 케이터는 종료 직전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2라운드 우위의 종지부를 찍었다.
케이터는 꾸준했다. 끊임없이 전진했고 펀치가 치카제의 얼굴에 계속 얹혔다. 그 역시 움직임은 느려졌으나 페이스를 유지했으며 무엇보다 자신감을 찾은 듯했다. 계속된 압박으로 치카제를 공략해나갔다.
치카제 역시 간혹 위험한 타격을 던지긴 했으나 체력이 소진된 모습이 역력했다. 오른쪽 눈가에는 커팅이 생겨 출혈까지 발생했다. 어려운 중에서도 끈질기게 반격하는 등 일방적인 정도는 아니었으나 한 번 넘어간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역전을 노리는 치카제는 5라운드 초반 잠시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케이터는 다시 자신의 흐름을 찾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마지막엔 강한 러시로 다운까지 빼앗으며 승리를 못 박았다.
브루스 버퍼에 의해 발표된 채점 결과는 50:45, 50:45, 50:44였다. 케이터가 모든 라운드에서 우세한 셈이다.
치카제는 이번 경기 직전 타이틀 방어전에서 정찬성을 택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를 두고 "그는 쉬운 상대를 골랐다. 최근 7연승한 나를 두고 4승 3패의 좀비를 택했다"며 분노했으나 이번 패배로 한동안 타이틀 도전 언급은 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케이터는 지난해 1월 맥스 할로웨이에게 완패한 뒤 1년 만의 복귀전에서 주목 받는 신예 치카제를 꺾으며 건재함을 알리는 동시에 타이틀 도전 경쟁의 가능성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