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급 랭킹 7위 션 스트릭랜드는 지난해 마지막 대회의 메인이벤트에서 펼쳐진 재러드 캐노니어와의 판정이 못마땅하다. 당시 경기 결과는 5라운드 종료 2:1 판정으로 캐노니어가 승리했는데, 그는 자신이 이긴 경기라고 생각한다.
캐노니어는 지난 주말 열린 이벤트에서 승리가 발표되자마자 심판석을 향해서 무슨 말을 하는 듯했다. 그리고 마이크를 잡은 그는 "캐노니어와 접전을 벌이긴 했으나 내가 이긴 경기다. 난 랭킹 3위를 이겼다. 좋지 않았던 판정 때문에 오늘 또 싸워야 했다"고 큰소리쳤다.
아쉬운 패배를 당한 뒤 그는 불과 4주 뒤 다시 옥타곤에 올랐다. 2022년의 마지막 대회와 2023년의 첫 대회 메인이벤트를 장식했다. 스트릭랜드는 켈빈 개스텔럼이 부상을 입으면서 UFC가 자신에게 제안한 대체 출전을 받아들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는 잽을 활용한 특유의 전진 압박을 내세워 나수르딘 이마보프에게 판정승했다.
스트릭랜드는 "거의 한 달을 쉬고 3일 훈련해서 싸우려니 잠깐 체력이 걱정됐지만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었었다. 그래서 25분간 싸울 수 있었다. 1시간도 가능하다"면서 "이마보프가 나를 때릴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피니시를 원했기 때문이다. 겁이 나서인지 체력 때문인지 피니시를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특히 지난 경기가 지루했었기에 이번엔 피니시를 하고 싶었다. 이기긴 했지만 겁쟁이처럼 싸웠었다. 난 겁쟁이 꼬리표가 따라붙는 걸 원치 않는다. 더 이상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UFC에서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싸운다. UFC는 내가 이 단기 출전을 받게 하려고 많은 대전료를 줬다. 싸우고 싶지 않았으나 거절하기엔 너무나 큰 돈이었다. 데이나 화이트, 믹 네이너드에게 감사드린다. 난 컴퍼니맨이다. 돈만 많이 주면 프란시스 은가누와도 싸우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스트릭랜드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스테판 보너의 명복을 빌며 은퇴한 파이터들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스트릭랜드는 "그가 MMA의 길을 닦아 줬다. 넝마가 된 늙은 파이터들을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파이터들은 은퇴하면 빈털터리가 되고 온갖 나쁜 일들을 겪는다. 그러니 은퇴한 늙은 파이터들을 지원해주면 좋겠다. UFC에서 은퇴하고 다이어트 킥복싱이나 가르치는 건 좀 처량한 것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