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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루 우스만 승리 후 인터뷰

심판전원일치 판정승(48:47, 48:47, 49:46). 이기긴 했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은 지난 주말 UFC 268에서 콜비 코빙턴과 맞서 무난히 리드하는 듯 했으나 상대의 강한 뒷심에 끝까지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었다. 

경기 후 그는 코빙턴을 인정했다. 인간적으로는 좋아하지 않지만, 격투 능력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경쟁자로서 코빙턴을 존경한다. 그는 이 체급에서 두 번째로 훌륭한 선수다"라며 "그는 아주 터프하다. 정말 터프하다. 무하마드 알리에겐 조 프레이저가 필요했다.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지만 밀어붙일 수 있는 사람은 항상 있을 것이다. 그가 바로 그런 존재다.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옥타곤 밖에서 그를 좋아하지 않지만 경쟁자로서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스만은 이번 결과로 코빙턴에게 두 번의 승리를 거뒀다. 2019년 12월 1차전에서는 접전 끝에 5라운드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코빙턴은 경기 후 우스만과의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챔피언의 생각은 조금의 온도차이가 있다. 싸우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자격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빙턴의 경우 타이틀전에서만 우스만에게 2패한 만큼 다시 우스만의 타이틀에 도전하기 위해선 더 많은 결과물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다시 싸울지는 모르겠다"는 우스만은 "그는 터프하다. 난 그가 이 체급의 많은 경쟁자들을 조율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3차전은 그에게 달려있다. 만약 그가 기꺼이 그걸 해낸 뒤 돌아오고 내가 여전히 정상을 지키고 있다면 우린 맞붙을 것"이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코빙턴의 다음 방어전 상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현재로선 레온 에드워즈가 도전자에 가장 근접해 있다. 랭킹 3위인 그는 다음달 UFC 269에서 7위 호르헤 마스비달과 맞붙는다. 

우스만은 아직 다음 경기를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올해 세 번의 방어전을 치르며 바쁘게 보낸 만큼 당분간 가족과 시간을 보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딸과 함께 보낼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은 내게 특별한 일이다. 그녀의 기억에 남아야 한다. 경기를 준비하느라 10주 동안이나 집을 비웠다. 시간을 좀 내야할 것 같다. 지금은 싸울 생각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