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6위 케빈 리는 며칠 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대 알 아이아퀸타의 라이트급 타이틀매치를 보면서 아쉬움에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자신에게 기회가 왔다면 지금쯤 챔피언이 됐을 것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당시 하빕의 상대는 토니 퍼거슨에서 맥스 할로웨이로 바뀌었다가 경기 전날 할로웨이의 출전이 좌절되며 여러 상대가 거론된 끝에 아이아퀸타로 낙점됐었다.
케빈은 경기를 보면서 하빕에게 크게 실망한 듯 했다. 둘 모두 갑자기 상대가 바뀐 경우지만 하빕이 유리하다고 봤다.
하빕이 5라운드를 준비해왔고 앞서 출전이 취소된 두 명의 상대가 아이아퀸타와 마찬가지로 타격가인 만큼 기본적인 전략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반면 아이아퀸타는 폴 펠더라는 타격가와의 경기를 준비했었으며 5라운드도 전혀 준비하지 않았다. 그런데 하빕의 허점이 눈에 들어왔다.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자신감이 생겼다. 다가오는 경기의 상대인 에드손 바르보자만 넘는다면 정상 등극이 가능할 것 같다.
"난 오래 전부터 하빕과의 대결을 원했다. 하빕이 전에 이긴 것보다 확실하게 바르보자를 꺾어줄 참이다. 그리고 하빕과 싸우겠다"는 케빈은 "그가 하는 테이크다운은 언제나 같다. 기술이 다양하지 않다. 몇 년 전이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다. 성장이 멈추면 결국 잡히기 마련이다"고 큰소리쳤다.
또 "내가 하빕과 붙어 그걸 증명하겠다. 단점을 끌어내고 그에게 첫 패배를 안겨줄 선수가 나다. 하지만 지금은 바르보자와의 경기에 집중한다. 그를 꺾는 게 우선이다"고 덧붙였다.
케빈은 2014년 UFC에 데뷔해 9승 3패를 기록 중이다. 2016년부터 5연승의 상승세를 타다가 지난해 10월 퍼거슨에게 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레슬러 출신인 그는 16승 중 8승을 서브미션으로 장식했다. 이번에 바르보자를 이기고 타이틀 경쟁에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케빈 리 대 에드손 바르보자의 대결은 오는 22일(한국시간) UFC FIGHT NIGHT 128의 메인이벤트로 치러진다. 프랭키 에드가 대 컵 스완슨의 페더급경기가 코메인이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