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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리, 탑독 배당 증명…마이클 키에사에게 서브미션승

 


기자회견장에서의 신경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대결에서 케빈 리가 마이클 키에사에게 승리했다.

케빈 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12에 출전해 마이클 키에사에게 1라운드 4분 37초 만에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서브미션으로 많은 승리를 따낸 두 선수의 이번 대결에서 먼저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을 잡은 선수는 키에사였다. 1라운드 초반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키에사가 경기를 유리하게 전개하는 듯 했다.

그러나 케빈 리는 재빨리 탈출에 성공함과 동시에 키에사를 바닥에 내리 꽂았다. 케빈 리는 이후 주도권을 완전히 쥐고 경기를 지배했다. 서브미션 공격을 한 차례 막아낸 뒤 백마운트를 점유, 펀치를 퍼붓던 중 키에사의 목을 낚아챘다.

기회를 잡은 케빈 리는 키에사의 목을 강하게 조였다. 키에사로선 큰 위기였다. 그러나 마무리는 개운하지 못했다. 야마사키 주심이 목을 졸린 키에사의 움직임이 정신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해 경기를 끝낸 것이다. 키에사는 곧바로 일어나 항의했다.

케빈 리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포효했다. 랭킹 11위로서 6위를 꺾은 만큼 톱10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케빈 리는 지난해부터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UFC 총 전적은 9승 2패다.

반면 키에사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판정 발표 때 심판의 손을 뿌리치기도 했다. 당초 키에사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 뒤 2위 토니 퍼거슨과 싸우겠다는 그림을 그렸으나 케빈 리에게 패한 이상 어렵게 됐다. 12월 초 다시 붙길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실현될지는 알 수 없다.

한편 코메인이벤트에선 팀 보에치가 웰터급 챔피언 출신의 조니 헨드릭스에게 2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미들킥으로 헨드릭스가 몸통 방어에 신경을 쓰게 한 다음 하이킥을 시도한 전술이 들어맞았다.

웰터급에서 잦은 계체 실패와 경쟁력 하락으로 미들급으로 전향한 헨드릭스는 이번 패배가 쓰리기만 하다. 보에치가 랭킹에 없는 선수인 만큼,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계체량을 통과하지 못했던 터라 그를 향한 시선은 따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