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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빈 가스텔럼, 타이틀 도전에 성큼…미들급에서 꿈 이룰까?

 


켈빈 가스텔럼은 경쟁력 있는 웰터급 파이터였지만 정상에 도전하지 못했다. 계체에 실패하는 일이 잦은 데에다 타이틀에 도전할 자격을 갖추기 위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결국 그는 반 강제적으로 떠밀리듯 미들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체급을 올릴 경우 경쟁력 상승이 어려운 만큼 미들급에서 가스텔럼의 활약이 크게 기대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가스텔럼은 175cm의 신장으로, 미들급에서 경쟁하기엔 체격이 꽤 작은 편이다. 가시밭길이 전망됐다.

걱정은 기우였다. 데뷔전에서 팀 케네디를 격파했고, 이어진 경기의 경우 추후 무효로 변경되긴 했으나 비토 벨포트를 KO시켰다. 물 만난 고기 같았다. 크리스 와이드먼에게 덜미를 잡히긴 했으나 곧바로 전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을 완파했다.

비스핑을 꺾고 5위권에 진입한 가스텔럼은 랭킹 2위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마저 눌렀다. 13일(한국시간) UFC 224에서 자카레에게 판정승했다. 새롭게 발표되는 랭킹에서 2위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타이틀 도전에 있어 유리한 자리를 점했다.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 대 1위 요엘 로메로의 타이틀전이 다음달 UFC 225에서 열리는데, 둘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선수가 가스텔럼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운이 좋을 경우 타이틀전으로 직행할 수 있고, 챔피언의 복귀가 늦어진다 해도 한 경기만 더 치러 승리하면 되는 상황이다. 경기 전 그는 자카레를 꺾고 타이틀에 도전하겠다고 큰소리쳤는데, 뱉은 말의 실현이 가까워지는 분위기다.

경기 후 가스텔럼은 "내가 이길 것으로 예상했지만, 싸움을 끝내고 타이틀샷을 약속받고 싶었다. 타이틀 도전을 희망한다. 자카레를 피니시시키고 싶었지만 그는 강인하고 튼튼한 사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스텔럼은 2013년 TUF 17 미들급에서 우승하며 UFC에 입성했다. 정식으로 계약한 그는 웰터급으로 체급을 내려 순항하는 듯 했으나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미들급으로 올렸다. 체격은 작지만 빠르고 강한 타격으로 웰터급 시절 이상의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총 전적은 19승 3패 1무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