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은 WEC 데뷔전에서 레오나르드 가르시아와 대결했는데, 사실 원래 상대는 스완슨이었다. 스완슨이 부상을 입으며 대체 투입된 선수가 바로 가르시아였던 것이다.
그렇게 인연을 시작한 둘은 선수로서 꾸준히 성장하면서 경쟁 관계를 구축했다. 때로는 컵 스완슨이 정찬성을, 때로는 정찬성이 스완슨을 도발했다. 그 과정에서 대결이 몇 차례 거론되기도 했다.
현재는 정찬성이 군 복무 중이지만, 스완슨은 정찬성과 대결의 가능성을 여전히 염두에 두고 있었다. "충분히 일리 있는 매치"임을 강조하면서 맞붙고 싶다는 생각을 분명히 전했다.
한편 스완슨은 17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on FOX에서 하크란 디아즈와 대결한다. 최근 2연패로 주춤했던 스완슨으로서는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이하는 컵 스완슨 인터뷰 전문).
최근 조금 부진한 편이었다. 승리가 간절할 것 같다. 최근 많은 부분을 바꾸고 있다. 완벽한 선수가 되는 데에 있어 발목을 잡았던 한정된 스타일에 더 이상 집착하지 않겠다. 그래서 잠시 휴식기를 가졌고, 점차 나아지는 중이다. 경기 운영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고 훌륭한 파이터가 되려 하고 있다.
이번 상대는 하크란 디아즈다. 어떤 계획과 목표를 갖고 있는가? 이번 경기 전략은 아주 간단하다. 최고의 내가 되고 싶다. 그건 정확히 타격을 가하고, 예측 불가능하며 폭발력 있고 빠른 스피드를 내는 것을 포함한다. 그리고 상대방이 자신의 장기를 발휘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그의 타격, 그라운드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 등 이 모든 것들을 막고, 이 경기를 100% 나의 게임으로 만들 것이다.
당신은 WEC 시절부터 코리안좀비와 인연이 깊다. 그는 현재 복귀 준비를 하고 있으며 10월 병역기간이 종료된다. 승부를 봐야 하지 않겠나? 충분히 일리 있는 매치인 것 같다. 우리는 몇 번 매치 업이 성사될 뻔했다. 그는 훌륭한 파이터고,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와 싸우고 싶다. 만약 싸우게 된다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당신은 과거 정찬성을 강한 상대와 붙은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조제 알도와의 타이틀매치를 본 뒤 어깨 부상을 입은 정찬성을 존중하며 쾌유를 바란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당신이 생각하는 파이터 정찬성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정찬성의 팬으로서 그의 파이트 스타일을 매우 좋아한다. 그는 매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항상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나처럼 거칠다. 그리고 훌륭한 레슬링 실력과 그라운드 실력도 갖추며 해가 갈수록 경기력을 발전시켜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모든 면에서 훌륭한 선수인 것 같다. 그와 싸우게 된다면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게 될 것이다.
스완슨은 강하지만 챔피언에 오르기엔 조금 부족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겠나?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이 스포츠는 정해진 것이 없다. 엄청난 연승가도를 달리고 모든 것들이 갖춰져야 한다. 1경기 후가 될지 10경기 후가 될지 모르지만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점차 발전해 가고 있으며, 걱정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당신에게 패배를 안긴 선수 중 가장 복수하고 싶은 선수는 누구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번 주말 경기를 이긴 다음 리카르도 라마스나 채드 멘데스와 싸우고 싶다. 그때보다 더 나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들과 싸운 뒤로 시간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재대결을 하는 것이 좀 더 말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