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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의 황혼기에 윗체급에 도전하는 '악어형' 소우자

UFC 미들급의 오랜 강호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가 큰 결단을 내렸다. 커리어 내내 미들급을 고수해왔던 그가 상위 체급에 도전하는 것이다.

소우자는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164에 출전해 얀 블라코비츠와 대결한다. 

의아해 하는 이들이 많다. 소우자는 2003년 프로 MMA에 데뷔한 이래 16년간 치른 34경기를 전부 미들급으로 소화했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미들급은 그에게 적합한 체급이었다. 

UFC 타이틀에 도전 한 번 못했을 정도로 운이 없었던 가운데, 최근 지지부진한 성적으로 상위권에서 밀려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 나이로 41세인 만큼 감량도 예전만큼 쉽지 않을 것이다.

스트라이크포스 챔피언이었던 자카레는 2013년 UFC로 넘어와 상승세를 이어갔다. 5연승을 하면서 타이틀에 다가섰다. 그러나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었다. 처음에는 도전자로 낙점되지 못했고, 기회가 왔을 땐 부상으로 신음 중이었다.

2015년 요엘 로메로와의 대결이 가장 아쉬웠다. 당시 경기는 사실상 타이틀 도전을 확정짓는 일전이었는데, 논란이 있는 채점으로 2:1 판정패했다. 소우자가 이긴 경기였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후에도 기회는 계속 찾아왔지만, 때마다 고비를 넘지 못했다. 2017년엔 로버트 휘태커에게 패했고, 지난해엔 켈빈 가스텔럼에게 승리를 내줬다. 패할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근성은 대단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지난 4월 경기에선 요엘 로메로를 꺾고 타이틀 도전을 꿈꿨으나 대체자로 들어온 잭 허만슨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상위권에서마저 밀려났다. 현재는 랭킹 8위.

이번 상대인 얀 블라코비츠는 폴란드 출신의 타격가다. 2014년 UFC에 입성한 그는 초기엔 다소 부진했지만 2017년 하반기부터 살아나 4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라이트헤비급 데뷔전에 나선 전 미들급 챔피언 루크 락홀드를 KO시켰다.

한편 이번 대회의 코메인이벤트는 마우리시오 '쇼군' 후아 대 폴 크레이그의 라이트헤비급 경기다. 쇼군은 지난해 12월 타이슨 페드로를 이긴지 약 11개월 만의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