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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디아 가델라 "억울한 1차전 패배 깨끗이 정리하고파"

 


UFC 여성부 스트로급 톱컨텐더 클라우디아 가델라는 2014년 7월 가진 요안나 예드제칙과의 경기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여전히 억울하다.

당시 UFC 데뷔전에 나선 가델라는 예드제칙과 박빙의 승부를 벌여 판정패했다. 그런데 많은 관계자들과 팬들은 가델라가 이긴 경기였다고 주장하며, 판정이 잘못됐다고 입을 모은다.

당사자인 가델라는 오죽할까. 2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그 패배는 여전히 쓰리다. 당시 경기가 UFC 데뷔전이었고, 데뷔 이래 12연승을 하던 중 겪은 첫 패배인 터라 아픔이 컸다. 둘 모두 성장해 예드제칙은 챔피언에, 본인은 1위에 오른 상태인데 당시에 승리했더라면 상황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가델라는 "이번 경기가 타이틀전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내가 항상 원해왔던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서 동기부여가 된다. 나는 그녀와 다시 한 번 싸우길 항상 바라왔다. 그때의 경기영상을 몇 번이나 다시 봤지만, 아직도 심판이 왜 요안나의 손을 들어 줬는지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첫 라운드 대부분의 시간을 내가 앞섰지만 마지막 10초를 남기고 그녀는 나를 쓰러뜨렸다. 그러나 그건 마지막 10초뿐이다. 가령 첫 라운드를 그녀에게 점수를 준다고 한다면 그건 괜찮다. 하지만 두 번째, 세 번째 라운드는 정말 왜 그녀에게 점수를 줬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그때의 경기 결과가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내 경기기록에 있는 유일한 패배이고 나는 이번 기회에 그날에 있었던 일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가델라가 말하는 '이번 기회'는 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TUF(디 얼티밋파이터) 23 피날레' 출전을 말한다. 둘은 이 대회의 메인이벤트에서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여성부 스트로급 타이틀이기도 하다.

둘은 TUF 23번째 시즌의 코치를 역임하며 전통에 따라 피날레 무대에서 맞붙는 경우로, 촬영 도중 이미 많은 설전을 벌였다. 특히 카메라가 꺼져있을 때 욕설을 하고 물건을 던질 정도로 크게 부딪친 적도 있었다.

그러나 경기는 경기다. 가델라는 "이번 경기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우리 둘 사이에 심리전이 있긴 했었지만, 그것은 옥타곤 밖에서의 일이다. 옥타곤에 들어서면 나는 내 인생을 걸고 경기를 할 것이다. 옥타곤 밖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가델라로선 두 가지 기회를 맞은 셈이다. 만약 이긴다면 복수에 성공하는 동시에 챔피언에도 오를 수 있다. 그녀가 승리할 경우 격투 강국 브라질이 배출한 첫 여성 챔피언으로 기록된다.

"지금 이 자리에 있기 까지 나는 많은 것을 겪었다. 12년, 13년 동안 선수로서 싸워왔고 경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그 점에서 아주 행복하다. 그리고 이번 인터내셔널 파이트 위크 동안 최고의 위치에 있는 위대한 선수들과 함께 출전하는데 난 자신이 있다. 그녀와 빨리 다시 싸우고 싶다. 챔피언전과 복수 모두 나에겐 큰 목표고 자극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2차전에 대해서는 "요안나는 그녀가 평생 훈련해 온 무에타이를 옥타곤에서 보여준다. 그녀는 나만큼 압박을 가한 상대를 만난 적이 없다. 가장 어려웠던 상대가 발레리 레투르노라고 했는데, 나는 발레리를 이긴 적이 있다. 발레리가 나보다 어려운 상대였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요안나는 다양한 전략을 가지고 있지만, 많은 약점도 가지고 있다. 다가오는 경기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 지, 그리고 어떻게 경기를 이끌어 나가야 할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여성 파이터의 대결이 펼쳐지는 TUF 23 피날레에는 국내 기대주 최두호도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최두호는 브라질의 베테랑 그래플러 티아고 타바레스를 상대로 3연승을 타진한다. 당일 오전 11시부터 SPOTV, 네이버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