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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원하는 송 야동

중국인 밴텀급 파이터 송 야동은 지난 주말 UFC Vegas 50에서 말론 모라에스를 꺾은 뒤 도미닉 크루즈를 불러냈다. 옥타곤에서 마이크를 잡은 그는 크루즈와 싸우고 싶은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그가 크루즈를 원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그는 크루즈의 팬이었다. 어린 시절 크루즈의 경기를 보면서 프로 파이터를 꿈꿨고, 데뷔한 뒤에도 크루즈의 경기력에 감탄하며 UFC 챔피언 등극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이제는 본인도 UFC에서 성장한 만큼 크루즈와 옥타곤에서 만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주목받는 신성 송 야동이 다가오는 랭킹 발표에서 10위권으로 올라갈 예정이고, 크루즈가 현재 7위인 만큼 실현 가능한 상태가 됐다.

또한 소속팀과의 관계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는 송 야동이 몸담고 있는 팀알파메일의 최대 라이벌이었다. 경량급 위주로 구성된 팀알파메일 선수들과 크루즈가 맞붙는 것은 오래 전부터 꾸준히 볼 수 있었다. 

크루즈는 팀알파메일 수장 유라이어 페이버와 세 번을 싸워 2승 1패를 기록했고, 조셉 베나비데즈에게 두 번을 이겼다. 2016년엔 코디 가브란트에게 패해 타이틀을 잃은 바 있다. 송 야동은 크루즈라는 전설과 다음 시대로 나아가길 원한다.

송 야동은 "어렸을 때부터 그의 경기를 봐왔고, 그를 매우 좋아했다. 그의 파이팅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그와 내 스타일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크루즈는 WEC 챔피언으로서 2011년 UFC 초대 타이틀을 받아 2차 방어에 성공했고, 부상으로 인한 공백으로 타이틀을 읽었다가 2016년 돌아와 타이틀을 탈환한 바 있다. 이후 3년 반이라는 긴 공백을 가지며 전성기를 마감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지난해 2승을 거둬들이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한편 송 야동은 지난 말론 모라에스와의 경기에 대해 승리를 확신했다고 했다. "경기에서 아무 위험도 느끼지 못했다. 내가 더 빠른 것을 알고 있었다. 난 그 콤비네이션 펀치를 매일 연습한다. 복싱 코치에게 감사드린다. 좋은 어퍼컷을 가르쳐주셨다"고 했다. 

2017년 UFC에 데뷔한 송 야동은 지금까지 옥타곤에서 한 번 밖에 패하지 않았다. 중국인 남성 파이터 중에는 가장 두각을 나타내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목표는 챔피언 등극이다. 그 시기가 언제 올지 모르지만 지금의 전개를 이어가다보면 언젠가 꿈을 이룰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냥 계속 싸울 뿐이다"는 송 야동은 "우리는 싸움에서 이길 것이고 정상에 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