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열리는 UFC FIGHT NIGHT 188의 메인이벤트는 기대되는 요소가 분명하다. 무게감이 실린 타이틀매치도 아니고, 이전의 맞대결이나 케이지 밖에서의 설전으로 스토리가 만들어진 경기도 아니지만, 경기의 내용 하나로 봐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밴텀급의 두 컨텐더, 롭 폰트와 코디 가브란트가 옥타곤에서 맞선다.
붙을 만한 선수들이 만난다. 3위 폰트와 4위 가브란트는 랭킹과 실력 등 여러 부분에서 백중세에 있는 경쟁자다.
폰트는 2014년 UFC에 데뷔해 8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전적이 아주 대단하다고 할 수 없으나 최근 분위기가 좋다. 서지오 페티스, 리키 시몬, 말론 모라에스를 꺾고 3연승 중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모라에스를 역전 TKO로 꺾으며 타이틀 전선에 합류했다.
전 챔피언 가브란트는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언제나 화끈한 타격을 구사하는 그는 공격적인 성향으로 앞선 상황에서 역전패하는 아픔을 겪으며 타이틀을 잃자마자 3연패의 부진에 빠졌고, 부상으로 공백도 길어졌지만 지난해 6월 복귀전에서 하파엘 아순사오를 한 방 펀치로 때려눕히며 건재를 과시했다.
빠르고 다이나믹한 공방전이 기대된다. 둘 모두 강한 펀치가 주무기이며, 화끈한 피니시 능력까지 갖췄다. 가브란트는 UFC에서 승리한 경기 중 판정은 단 두 번 뿐이며, 그 외의 모든 경기를 KO(TKO)로 장식했다. 타격과 그라운드에 고루 능한 폰트는 세 번의 경기력 보너스를 받았다.
KO승 가능성이 높고, 그게 아니더라도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 근접한 경기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밴텀급 상위권은 치열하다. 챔피언이었던 페트르 얀이 첫 방어전에서 반칙 공격을 범해 타이틀을 알저메인 스털링에게 넘겨줬다.
사실상 타이틀 도전자로서의 명분을 이미 갖춘 코리 샌드하겐은 전 챔피언 TJ 딜라쇼와 머지않아 맞붙을 전망이다. 이 상황에서 폰트와 가브란트가 대결한다.
현 챔피언 스털링이 페트르 얀과 리턴매치를 벌일지, 아니면 곧 열리는 경기들의 승자 중 한 명과 대결할지 궁금해진다. 페트르 얀, 코리 샌드하겐, 롭 폰트, 코디 가브란트, TJ 딜라쇼 모두가 타이틀 도전 사정권에 있다.
한편 UFC FIGHT NIGHT 188의 코메인이벤트는 얀 시아오난 대 카를라 에스파르자의 여성부 스트로급 경기다. 이 대회는 오는 2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