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서 적이 된 사내들의 맞대결로 관심은 모은 경기에서 콜비 코빙턴이 호르헤 마스비달에게 승리했다.
코빙턴은 6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72의 메인이벤트에서 마스비달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했다.
마스비달은 경기 초반 기습적인 니킥을 취할 것 같은 자세를 취하며 눈길을 끌었다. 코빙턴은 기회를 보다가 거리를 좁히더니 마스비달에게 달라붙어 그라운드에서 계속 압박했다. 마스비달은 30초를 남기고 탈출했으나 1라운드를 밀린 채 마무리했다.
2라운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한 타격전으로 전개되다가 3라운드에 다시 코빙턴이 경기를 그라운드로 전개해 마스비달을 꽁꽁 묶었다.
마스비달은 코빙턴의 계속된 강한 압박에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4라운드 중반에는 연타 러시를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스비달은 타격 공방 중 오른손 카운터로 코빙턴을 휘청하게 만들었다. 충격을 받은 코빙턴은 잠시 백스텝을 밟더니 클린치로 위기를 모면했다.
코빙턴은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되자마자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켜 끊임없이 그래플링으로 마스비달을 압박했다. 마스비달이 타격을 구사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결과는 코빙턴의 심판전원일치 판정승. 브루스 버퍼에 의해 발표된 채점은 49:46, 50:44, 50:45였다.
둘은 원래 아메리칸탑팀이라는 명가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였다. 8년간 가장 친한 친구로서 형제처럼 지냈다. 마스비달은 코빙턴이 복싱 코치에게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코빙턴은 그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며 관계가 틀어졌다. 결국 코빙턴이 2019년 팀을 떠나면서 둘은 가장 큰 원한을 가진 적이 됐다. 코빙턴과 마스비달은 경기 직후에도 원한이 풀리지 않는 자세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