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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도 예술이다…킥 스페셜리스트 에드손 바르보자

보통 KO로 잘 이기는 선수를 '넉아웃 아티스트'라고 표현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 중에서도 인상 깊은 KO승을 잘 거두는 선수가 해당될 것이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상대를 그림같이 쓰러트리는 순간은 격투스포츠에선 하나의 작품이다.

UFC의 대표적인 넉아웃 아티스트는 앤더슨 실바다. 실바는 과거 미들급 챔피언으로 활약하던 시절, 매 경기 예상을 뛰어 넘는 경기력으로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했다. 상위 체급 선수를 농락하며 가벼운 펀치로 KO시키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FORTALEZA, BRAZIL - MARCH 11:  (R-L) Edson Barboza of Brazil kicks Beneil Dariush of Iran in their lightweight bout during the UFC Fight Night event at CFO - Centro de Forma�co Olimpica on March 11, 2017 in Fortaleza, Brazil. (Photo by Buda Mendes/Zuffa L

그를 잇는 브라질 출신의 넉아웃 아티스트로 에드손 바르보자가 꼽힌다. 과거 킥복싱 무대에서 활동하며 25승 3패의 전적을 남긴 바 있는 바르보자는 조금은 특별한 타격가다. 그의 KO승은 킥에 집중돼있다. 옥타곤에서 거둔 7KO 중 5KO가 킥에 의한 것이었다.

옥타곤에 등장하던 순간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바르보자는 2010년 자신의 UFC 데뷔전을 로킥 TKO승으로 장식했다. 5개월 전 타 단체에서 거둔 것에 이어 로킥으로 2연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2012년 1월 UFC 142에선 UFC의 역사에 남을 만한 KO승을 선보였다. 테리 에팀을 환상적인 휠킥(뒤돌려차기)으로 실신시켰다. 동작이 크고 적중률이 떨어지는 이유로 종합격투기에선 사실상 사용되지 않는 공격으로 간주됐던 기술로 KO승을 거둔 것이다.

앤더슨 실바가 프론트킥으로 KO승을 거뒀을 때와 마찬가지로 바르보자의 휠킥은 종합격투기에서 통한다는 좋은 본보기를 제시했고 비토 벨포트, 주니어 도스 산토스, 스티븐 톰슨 등이 같은 공격으로 KO승의 재미를 봤다.

바르보자의 날카로운 킥은 이후에도 상대들을 족족 쓰러트렸다. 2013년 UFC 162에선 하파엘로 올리베이라를 상대로 옥타곤에서 두 번째 로킥 KO승을 따냈고, 이듬해엔 에반 던햄을 강력한 미들킥으로 굴복시켰다.

2017년 3월에는 휠킥에 이어 또 다시 환상적인 KO승을 선보였다. 베닐 다리우시와의 경기에서 밀리고 있던 바르보자는 아끼고 아끼던 노림수 한 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다리우시가 펀치로 전진해오는 순간 플라잉 니킥을 적중시킨 것. 다리우시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테리 에팀을 눕혔을 때와 마찬가지로, 퍼포먼스 보너스를 손에 넣었다.

라이트급 강자로서 장기간 상위권에서 경쟁하며 14승 6패를 기록 중인 바르보자는 이번 주말 UFC 15승 달성에 도전한다. 31일(한국시간) UFC on ESPN 2에서 저스틴 게이치와 대결한다.

라이트급 6위와 7위의 대결로 박빙의 대결이 전망되는 가운데, 상반기 최고의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격 일변도의 경기를 추구하는 게이치와 스탠딩 타격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에드손 바르보자가 옥타곤에서 마주한다. 

게이치는 2017년 UFC 입성 후 치른 4경기에서 5개의 보너스를 거머쥔 바 있는 현상금 사냥꾼. 그런 그가 바르보자와 만난다. 어떤 결말이 나오든, 재미가 없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