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전 라이트급 챔피언이자 페더급 랭킹 4위인 프랭키 에드가를 1라운드에 격파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65의 메인이벤트에서 정찬성은 에드가에게 1라운드 3분 18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정찬성의 자신감은 이유가 있었다.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이탈로 새 상대를 맞아야 했던 정찬성은 UFC가 제시한 몇 명의 상대 중 에드가를 선택했다. 에드가가 가장 강한 선수였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
둘의 시작은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에드가는 활발한 스텝으로 들어가고 빠지고를 반복했고, 정찬성은 천천히 전진 스텝을 밟다가 상대와의 거리가 줄어들면 타격전을 벌였다.
경기는 예상보다 빨리 끝났다. 정찬성은 어퍼컷에 이은 좌우훅 연타로 에드가를 다운시켰다. 이어 백마운트를 점하고도 탈출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또 다시 어퍼컷과 훅 연타를 시전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직후 "입장할 때 최대한 홈이라는 것을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정찬성은 "올라오기 전에는 5라운드를 싸운다고 생각했는데, 에디 차 코치가 그럴 일이 없다고 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코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승리로 정찬성은 타이틀 재도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본인도 그것을 의식하고 있으며 또 원하고 있다. "저번에는 운이었다는 말을 들었으나 오늘은 아니다"라며 "아이 원트 볼카노프스키"를 외쳤다.
한편 앞선 경기에 출전한 최두호는 캐나다 출신의 복병 찰스 조르데인에게 TKO패했다. 최두호는 1라운드 초반부터 상대와 거칠게 부딪치며 먼저 다운을 얻어내는 등 기선을 제압했으나 후반 다운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2라운드에 거리를 좁히다 왼손에 걸리며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