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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로 이기거나 불태우거나…가장 '화끈한' 챔피언 라울러

 


로비 라울러가 2차 방어에 성공했다. 3일 열린 UFC 195에서 카를로스 콘딧을 꺾고 2차 방어에 성공했다.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다소 고전했고, 콘딧의 승리로 보는 이들도 많지만 결국 웃은 쪽은 라울러였다.

2차 방어 성공. 앤더슨 실바가 10차 방어를 완수했고 생피에르가 9차 방어에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보잘 것 없는 성적이다. 그러나 다른 어떤 체급보다 강자들이 많이 포진해있고, 특히 2위권 강자들이 많은 가운데 일궈낸 결과인 만큼 가치는 높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독주 체제 굳히기에 들어갔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헨드릭스와 벌인 두 번의 대결은 누구의 손을 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팽팽했고, 이번 콘딧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슬아슬한 살얼음판 승부 속에 매우 힘들게 타이틀을 지켜내고 있다.

치열하다고 해서 모든 경기가 재미있는 것은 아니다. 경기 수준이 낮을 수 있고 포인트 싸움 양상의 경기가 해당될 수도 있다. 그러나 라울러가 치른 최근 경기는 타이틀전 또는 타이틀전에 준할 정도로 무게감 있고 수준 높은 대진이었으며, 두 선수가 완전히 연소한 대 격돌이었다. 도저히 재미가 없을 수 없는 상남자의 승부였다.

스트라이크포스에서 활동하던 라울러는 2013년 초 UFC에 데뷔해 지금까지 9경기를 치렀는데 9경기 중 어느 것 하나 빼놓기 어려울 정도로 화끈하고 뜨거웠다. 'KO승으로 이기거나 혹은 완전히 불태우거나' 둘 중 하나였다.

조쉬 코스첵을 상대로 한 데뷔전, 이어 가진 바비 볼커와의 경기에서는 특유의 기세와 화력을 과시하며 KO승을 거뒀다. 제이크 엘렌버거에게도 앞서나가던 중 3라운드 TKO로 승리했다.

그 외의 다른 6경기는 모든 경기가 그야말로 대 접전이었다. 헨드릭스와 두 차례 승부, 로리 맥도널드와의 두 번의 대결, 맷 브라운과의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 콘딧을 상대로 한 2차 방어전은 뜨겁고 치열했다. 6경기 중 3경기가 2:1 승부로 결정 났을 정도다. 맥도널드와의 2차전은 5라운드 TKO로 승리했지만, 그 전까진 밀리고 있었다.

그렇게 항상 불태우는 경기를 하다 보니 보너스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있다. UFC에서의 보너스를 받는 확률이 현재 50%가 넘는다.

조쉬 코스첵을 쓰러트렸을 땐 넉아웃 오브 더 나이트를 수상했고 헨드릭스와의 1차전, 맷 브라운과의 대결, 맥도널드와의 2차전, 콘딧과의 타이틀매치가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 올랐다. UFC에서 타낸 보너스 금액만 30만 달러에 육박한다.

지금까지의 행보와 현재의 웰터급 상황을 보면 라울러는 절대 강자가 아니며 그런 존재가 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챔피언이든 아니든 항상 팬들을 열광시키는 명승부 제조기로 활약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