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로비 라울러를 상대로 UFC 역대 최고의 웰터급 타이틀 대결을 펼쳤던 카를로스 콘딧, 그 경기 이후로 파이터 생활을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다.
하지만 콘딧은 섣불리 결정을 내리진 않았다. ‘내츄럴 본 킬러' 콘딧은 잠시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가졌고 아직도 격투기에 대한 열망이 남아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콘딧은 “영원히 격투기 선수로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아직도 시간이 약간은 남아있다. 내 안에 격투기에 대한 열망도 아직 남아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격투기 팬들에겐 희소식이다. 특히 이번 주 토요일 개최되는 UFN 밴쿠버 대회를 기다리는 팬들에게는 의미가 각별하다. 콘딧은 웰터급 랭킹 3위 데미안 마이아와 타이틀 도전자 자격을 두고 경기를 펼친다.
5라운드로 펼쳐질 이번 대결은 UFC 202 대회에서 3라운드로 열릴 예정이었다. 늘어난 10분의 경기 시간은 콘딧에게 있어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콘딧은 뛰어난 체력으로 잘 알려져있다.
콘딧은 “내 체력은 무기다. 경기가 길어지면 상대는 지치기 시작한다. 그 때 나는 다시 경기 페이스를 올린다. 경기 초반에 마이아를 끝내고 일찍 집에 돌아가 밥을 먹고 싶다. 하지만 경기가 길어진다고 해도 나는 대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했던 라울러와의 경기에서 패한 콘딧. 이 패배의 충격는 벗어났지만 실망감은 여전히 콘딧의 뒤를 따라다니고 있다.
콘딧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혼신의 힘을 쏟아부은 경기였고, 혼신의 힘을 쏟아부어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내용에 대해선 스스로도 자랑스럽다. 그날 밤 옥타곤에 올라 문자 그대로 내 모든 것을 펼쳐냈다. 경기에서 졌지만 내 주가가 더 올라갔다고 생각한다”라고 생각한다.
지금 콘딧은 마이아에게만 집중하고 있으며, 눈 앞에서 놓쳐버렸던 웰터급 통합타이틀에 다시 한 번 도전하기 위한 각오를 다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