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와 계약하는 선수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중소 단체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UFC에 입성해 밑바닥에서 활동을 시작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메이저 단체에서의 경력을 인정받아 비교적 높은 곳에서 시작하는 선수가 있다.
오는 7월 8일(한국시간) TUF 피날레에서 UFC 데뷔전을 갖는 저스틴 게이치는 후자에 해당한다. 게이치는 WSOF라는 무대에서 맹활약했던 인물로, 데뷔전에서 커리어에 걸맞은 선수를 만난다. 상대는 라이트급 랭킹 5위 마이클 존슨. 둘의 대결은 대회의 메인이벤트로 치러진다.
게이치는 2014년 WSOF의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라 타이틀을 5차례나 방어했던 실력자다. 2011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17전을 치르고도 아직 한 번도 패하거나 비긴 적이 없다. 100%의 승률을 자랑한다. 대학 시절 NCAA 디비전 1 경쟁에 이어 종합격투기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17승 중 14승을 KO(TKO)로 따낸 전적과 경기 스타일이 잘 비례한다. 매우 공격적이다. 화끈한 경기로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러나 안정적이진 않다. 위험에 노출되지 않을 수 없는 경기 스타일이다. 혹자는 무모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상대가 다름 아닌 마이클 존슨이라는 사실에 기대감이 높다. 존슨은 라이트급에서 빠른 스피드가 돋보이는 파이터로, 레슬러 출신임에도 스탠딩 타격을 추구한다. 명경기가 예약된 듯하다.
게이치로선 좋은 기회다. 승리할 경우 단번에 상대 존슨이 있는 5위권으로 수직 상승할 수 있다. 옥타곤에서 증명할 일만 남았다.
최근 WSOF에서 UFC로 이적한 파이터는 게이치가 전부가 아니다. 미들급과 라이트헤비급을 제패한 두 체급 챔피언 데이빗 브랜치가 지난 달 UFC 복귀전에서 크리스토프 조코에게 승리했고, WSOF 밴텀급 타이틀을 5차례 방어해낸 말론 모라에스는 지난 4일 UFC 212에서 하파엘 아순사오와 접전을 펼쳐 판정패했다. 브랜치는 미들급 9위, 모라에스는 밴텀급 10위에 랭크돼있다.
한편 TUF 25의 피날레 무대에는 총 12경기가 예정돼있다. 브래드 타바레스-엘리아스 테오도로, 그레이 메이나드-이시하라 테루토 등의 경기가 예정돼있다. TUF 토너먼트 결승에서 대결한 두 선수는 추후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