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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3위 나마주나스, 그녀는 왜 삭발을 했을까?

 


직업을 막론하고 남들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은 것은 여성으로서 아주 원초적인 욕심이다. 그러나 로즈 나마주나스라는 여성 파이터는 외모에 신경을 쓰는 것은 쓸데없는 부담이라고 생각한다.

나마주나스는 지난 페이지 밴젠트와의 경기를 앞두고 과감히 삭발을 했다. 사람들은 그녀의 행동을 파격적으로 바라본다. 긴 머리의 헤어스타일은 여성을 상징하는 미인데, 그걸 거부했기 때문이다.

놀랍게 바라보는 남들의 시선을 나마주나스는 이해하기 어렵다. 단지 머리카락일 뿐이며, 이것을 자른 것은 개인의 자유이기에 이상할 게 없다는 것이다.

오는 17일(한국시간) UFC on FOX에서 나마주나스는 테시아 토레스와 맞붙는다. 토레스는 2013년 인빅타FC에서 활동할 당시 한 차례 대결해 패배를 안겨준 바 있는 상대다. 나마주나스는 2라운드 승리로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이하는 로즈 나마주나스 인터뷰 전문).

지난 경기 전 머리를 파격적으로 짧게 했다. 이유가 뭔가? 그리고 주위의 반응은 어땠나?
다들 깜짝 놀랐다. 머리를 짧게 자른 것을 보고 사람들이 '멋져 보인다' 혹은 '차분해 보인다'고 했다. 페이지 밴젠트와 같은 여성 파이터들이 외모를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은 쓸데없는 부담이다. 그게 내가 삭발한 이유 중 하나다. 왜 이것이 주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단지 머리카락일 뿐이지 않은가. 여자라는 이유로 왜 이것이 그렇게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것은 매우 자유로운 것 아닌가? 노출을 하든, 삭발을 하든 말이다. 난 그냥 머리를 밀어버리고 얼굴을 보여주었다.

당신의 이름은 Rose다. 어떤 의미로 지어진 이름인가? 그 이름이 당신이 성장하고 살아오면서 어떤 영향을 미쳤나?
Rose는 리투아니아에서 미국으로 이주했던 조상 중 한 분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내가 미국에서 태어난 리투아니아인 1세였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나는 멍청하고 귀여운 여자아이였는데도 불구하고 동네친구 중 한 명이 내 태도를 보고 'Thug'이라고 불렀다. 그 뒤로 내 안에 있던 화를 끄집어내서 예전처럼 다니지 않았다. 하지만 자라면서 점차 유명해져 갔고, 내 감정을 조절하고 남들 앞에서 문제없는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요즘도 내 안의 미친 부분들을 옥타곤 안에서 드러내곤 한다.

당신의 남자친구는 패트릭 배리다. 개성 넘치는 커플의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신의 성격이 원래 그런 것인가? 남자친구와 어울리며 그렇게 된 것인가?
격투기에 있어서, 남자친구는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는 내 격투기 인생의 시작부터 함께 했고, 그는 킥복싱과 종합격투기 등을 하면서 나와 함께 했다.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내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게 해주며 모든 부분에 있어 내가 지금보다 더욱 더 발전할 수 있게 해준다. 개인적으로도, 그는 나와 가장 오랜 시간 함께한 내 가장 친한 친구며, 우리가 처음 연인이 되었을 때부터 이런 관계가 유지되었다. 나이 차 문제가 있는 등 우리는 처음부터 잘 될 수 없는 커플이었다. 선수끼리 연애를 하는 것이나 코치를 남자친구로 두면 관계가 잘 유지되지 않는다는 말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매우 오랜 시간을 같이 있었다. 가끔은 각자 있는 시간을 보낼 때도 있다. 하지만 우리 관계는 아주 잘 흘러가고 있다.

테시아 토레스와 대결한다. 경기를 어떻게 준비했고 어떤 결과를 예상하는가?
테시아는 내가 지난 번 싸웠던 페이지 밴젠트와는 많이 다른 선수다. 페이지는 앞으로 나와 저돌적으로 공격한다. 그래서 나는 페이지의 그 힘을 역이용했다. 테시아는 완전 반대다. 여러 동작을 섞어서 사용하는데, 공격하고 움직이기를 반복한다. 내 입장에선 스스로의 움직임이 가장 중요하다. 지난번 카를라에게 패한 후 스텝과 복싱, 그리고 기본동작에 주력해서 연습했다. 이번 경기에 앞서 내 모든 강점을 최대한으로 갈고 닦아 나갈 것이다. 그리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2라운드에 서브미션으로 끝낼 것을 예상하고 있다. 물론 피니시하지 못하더라도 판정으로 이기는 방법도 있다. 이런 것들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옵션들이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만 나는 그녀를 2라운드쯤 피니시 시키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TUF 결승은 아쉬웠다. 언제 다시 정상에 도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아마 이번 경기가 끝난 다음에 도전하지 않을까. 건강이나 모든 것들이 제대로 갖춰져 있고 충분한 상태며, 벨트에 대한 내 의지도 충만하다. 물론 타이틀 도전을 위해서는 내가 해야 할 것들이 많다. 이에 매일 집중하려고 하며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려고 한다. 지금 당장은 테시아와의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